취업 및 직장/취업 및 직장 이야기

학사출신 삼성전자 승진 한계에 관한 질문입니다.

가카리 2015. 12. 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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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재학생입니다.

군 생활을 하며 석, 박사까지 따는 게 저랑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

고시 또는 학부 졸업 후 취직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우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에서

타 대기업에 비해 관심이 많이 갑니다.(개인적으로 삶의 질 보다는 직업적 성취와 사회적 성공 중시)

그런데 학사학위만 가지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임원급까지 승진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대졸공채로 연구개발직, 기술직 등을 선발하던데 결국 입사하면 석, 박사 학위 보유한 연구원들 밑에서만 굴러먹다 끝나게 되는 건 아닐런지..

기업 구조가 학사학위만 있어도 능력만 있으면 여러 부서에서 경력 쌓고 상위 직급으로 진출 가능한 구조인지, 아니면 박사학위 없이는 승진의 한계가 명확하게 존재하는지 궁금합니다.

타 기업은 어떤 분위기인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 호옹리()

    밑에 행시글 쓰신분이시죠?답변드렸었는데...
    고민하지마시고 행시패쓰하시고 낙하산 내려가세요...

  • 라울리스타()

    삼성전자가 세계구급 기업인 건 분명하지만, 이곳의 일원이 되는 것은 결국은 일반 샐러리맨이 되겠다는 뜻입니다. 직업정 성취/사회적 성공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고시/전문직 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옳습니다.

    직업적 성취 - 학사/석사졸은 부서배치가 랜덤이기 때문에(운 안 좋으면 박사/경력직 입사도 생뚱맞은 곳으로 보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결국은 회사에서 시키는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사회적 성공 - 대기업 다니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라고 할 수 있는 경우는 결국은 임원을 다는 경우인데...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능력/정치는 기본이요 때와 시기/운빨이 적절히 맞아줘도 될까 말까 입니다.

    그래도 입사에 관심이 있다고 하신다면, 학졸로 상위 직급으로 올라가는 것은 자기하기 나름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천명의 박사들이 일하는 곳임에도 임원 비율 보면 학사졸들 비중이 꽤나 높습니다. 회사는 어차피 공부/순수연구 하는 곳이 아니라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개인시간 희생해가며 충성을 바쳐서 일한다면 누구나 다 승진할 수 있습니다.

  • 지나가다()

    서울대 정도고 삼성전자라면
    내부 인사시스템이 님같은 분은 커리어를 체크하고 관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정도로 삼성전자같은 경우는 글로벌 경쟁이 애플, 구글이기 때문에
    입으로 인재타령을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인재 풀이 광범위하게 필요합니다.)

    근데, 한국사회가 회사의 인재관리 시스템과는 별개로
    평등지향 주의기 때문에 님이 샐러리맨 세계에 들어가는 순간
    샐러리맨의 문화와 분위기에 지배당하게 됩니다. 님이 속한 커뮤니티가 샐러리맨 인간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프랑스같은 경우는 엘리트공대인 에콜폴리텍같은 데 나오면
    20, 30대에 임원을 다는 엘리트코스를 밟는 경우도 많지만,
    (대표적인게 르노의 사장인 카를로스 곤)
    한국은 워낙에 공돌이들을 마구 찍어내고
    엘리트와 비엘리트간 구별을 안하는 데다가, 평등주의가 강해서
    어떤 경우는 꼴통 공돌이들 우글대는 곳에 들어가서 자기가 알아서 커야 하는 시스템이죠.

    한국은 프랑스나 미국같은 공식적인 엘리트 우대가 아니라,
    비공식적인 인사시스템에서는 엘리트를 비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고,
    공식적으로는 평범한 샐러리맨들이나 범재, 꼴통들과 엘리트를 섞어서 장기적으로 끌고가는
    일본식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서울대를 나와도 학부출신이면 밑바닥에서 시작해야 하고,
    한국 샐러리맨 사회는 밑바닥에서 시작하면... 불합리, 부조리, 비효율을 몸으로 겪어야 하고.
    이게 서울대같은 곳에서 엘리트 집단 풀에서 같은 동료들의 수준이 되는 곳에서 4년~10년을
    보내다가 직장커뮤니티에 들어올 때 서울대생들이 잘 적응못한다는
    꼴통들의 주장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서울대생이 능력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서울대 학교 시스템이 개판이라, 실제로 서울대 공대에서 가르쳐야 하는 과목중
    매우 중요한 과목이 꼴통들 길들이기, 일할 생각없는 인간 혼내주기같은 인간관리 기법인데
    (자칭 리더십이라고 표현되는)
    이런 걸 서울대 공대에서 가르치지 않죠. 그래서, 서울대 출신 중에서도 군대갔다온 사람들이
    잘한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이게 일본식 도제시스템을 베낀 한국시스템의 한계인데. 삼전같은 경우는 좀 다를수도.

  • 컴공얼짱()

    개인적으로 삶의 질 보다는 직업적 성취와 사회적 성공 중시라고 하셨으면서
    왜 석박사는 맞지 않는다고 보시는지요.

    학사 출신으로 임원달 확률보다, 박사를 밟고 임원다실 확률이 백배는 높습니다.
    이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과거에는 석박이 별로 없었지만, 요즘은 가방끈이 많이 길어져서 박사가 넘치죠.)
    네이버 뉴스에 삼성 인사이동,임원승진 기사 찾아보시고 학사 출신이 얼마나 되나 한번 확인해보세요.

    개인적으로 학 졸으로 취업하는 것은, 큰 꿈보다는 적당한 월급 받으면서 인생에 웰빙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nellnell()

    현직자입니다. 10명 정도의 파트가 제가 있는 팀에서 가장 작은 조직입니다. 20개 정도의 파트가 있는데요. 박사 아닌 파트장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연구소라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참고하세요. 요즘 세상엔 학사 학위로 가장 작은 단위의 장이 되기도 어렵습니다.

출처 : http://scieng.net/adujob/3689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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