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붙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은 1초만 해보고
붙고 나서 생각해보자 ! 하다가 진짜 그런 고민을 하게된 취준생입니다.

올해 하반기 S전자 DS F직군(설비엔지니어) ,한전 송배전직무 두 기업에 합격했습니다.
최종 결정까지는 18일까지 1주일남짓 시간이 남아있는 시점에서
다양하고, 많은 경험이 있으신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S전자의 장점과 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1. 최고의 연봉, 최고의 복지
2. (한전과 비교시) 좋은 사내 문화.
덜 보수적 회식 덜함, 술잔 돌리기 없음, 성과제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평가를 정확히 하려는 노력이 보임.
3. 수원 근무
4. 발전가능성이 있어보임 (비메모리)
단점
1. 근무강도가 강함
3교대! 하지만 충분히 극복가능. 궂은일 정말 많이 해봄. (8시간씩 근무이니 최대 두시간 더 일한다해도 10시간 일하는건데..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2.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함.
현직선배말로는 생산라인은 배울게 많지만 업무강도 죽음이라며 편한 쪽으로 가라고함. 편한 일.. 말이 좋아 편한일이지 언제나 대체자로 갈아치워질 수 있는 자리가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기 나름이라고는 하지만.. 이직을 생각해야 하고, 퇴직 후를 대비해야 하는 입장에서 설비엔지니어의 일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3. 짧은? 근속년수
지금 25살인데 15년 일하면 40살. 40대 초중반에 일을 그만 두면 무슨일을 할지.. 몇살까지 일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평균 근속년수 7년이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은 위와 같습니다. 물론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아서 맞지 않는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전 장단점..

장점
1. 거의? 보장되는 정년 (60살 까지.. 다만 이게 진짜 지켜지고 있는지는 확인 못했는데 진짜인가요?)
2. 그나마 조금?은 전공과 관련된 전기관련 직무

단점
1. 회사의 발전 가능성?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데 실상 그정도 까지는 아니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연봉삭감 성과금을 반납했던 적도 있었고, 사내 복지를 엄청 없애서 불만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공기업이 안정성 측면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지만 계속 이런 추세라면 .. 60살까지 적은 연봉 받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 S전자 10년치 연봉 = 약 한전 20년치 연봉? 쯤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매우 보수적인 사내 문화
정년이 보장된 공기업인 만큼 옛날 문화를 지키고 계신분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술잔돌리기 문화는 10년전에도 말이 나오고 없애자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현재 2015년 글에서도 술잔돌리기 문화를 검색하면 '한전'이 대표적인 술잔돌리기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나올정도입니다. 그외의 것은 어떨지 짐작이 가는 바 입니다. 불필요한 paper work, 철저한 연공서열등의 기업문화가 조금 걸립니다.
이것또한 체험하지 못했기에 질문드립니다..
3. 지방순환근무
사실 경기도 사람이기도 하고 시골 출신이라 그다지 거부감은 없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이 후를 생각한다면 조금 걱정이 됩니다. 몇년마다 순환을 하는지.. 얼마나 오지로 가는지..

저는 정말 어떤 일이 주어져도 열심히 할 자신이 있습니다! 다만 25살인데 너무 안정적인 것만 추구해서 약 35년을 너무 쉽게 안정적인 것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닌지. 돈만 보고 결정해서 40살 이후의 생활을 걱정하게 되는건 아닌지 고민이 많습니다.
주위 지인들이 했던 말씀들을 전해주셔도 좋고 직접 느끼신점도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모두 정말 감사히 듣겠습니다.
회사에 대해 알 수 없는 점이 많아, 어떤 말씀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Hands white()

    축하드리고요. 동전 던지셔도 되겠네요. 후회 하지 않는 건 의지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후회하지 않으면 됩니다.

  • 빨간거미()

    본인의 성향에 따른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장하면서 발전하고 그 이후를 노리고 싶다면 삼전이 나을거고,
    안정적인 생활이 우선일아면 한전이 낫겠죠.

  • vdsl88()

    저라면 한전 선택

    1. 노조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정말 큽니다.
    2. 비메모리 분야가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이지만 설계직군도 아닌 설비직군이?? 의구심이 드네요

  • 고민이많은취준생()

    그렇습니다. 제 철학과 신조가 중요하겠죠. 누구나 그렇듯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자기계발을 계속할 것이고 뭐든지 열심히 배울겁니다.

    하지만 여기 글을 올린 이유는 대학생으로서 기업문화, 실제 현업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이 정말 맞는 장단점 인가요? 혹시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장점,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또, 이것 외에 다른 장,단점이 있는지요..

    부디.. 조카라 생각하시고 ㅎㅎ.. 선배님들의 경험과 지식을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vdsl88님
    의견 감사합니다.. 성장 가능성이라 함은 물론 제 성장도 어느정도 포함 되겠지만, 한전같은 경우는 성장이 있을지 의문이고 따라서 연봉, 복지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S전자같은 경우는 PS,PI가 부서별 차등지급으로 아마도 짧은 생각이지만 향후 다른 부서보다는 계속해서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라인을 늘리고, 해외진출을 하는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확률이 .. 조금은 높지 않을까 하고 적어보았습니다.

  • 고민이많은취준생()

    그리고 주위사람들이 입을 모아 당연히 한전 아니냐? 하는데
    -다들 이유는 '근속년수' 입니다.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근속년수가 적은 연봉을 커버하는 지배적인 요인이 되나요??

    -사실 취미도 딱히 없고 쉬는 날 집에 있어도 딱히 하는게 없어서 시골에 간다면, 시간이 남는다면 뭘 해야 의미있게 시간을 보낼지 (과장해서)심각한 고민을 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직자, 현직자 옆에 계신 분들은 삶이 보장되는, 저녁이 있는 삶의 중요성을 말씀하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런 고민들은 싸이엔지 선배님들만이 답해주실 수 있는 질문들이기에,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읽겠습니다.

  • vdsl88()

    삼성전자는 직군에 상관없이 성장을 하겠죠. 하지만 직무중심 사회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데 글쓴이가 '설비직군'으로 얼마나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댓글 쓴 것입니다.

    돈만 본다면 삼성가는게 맞습니다. 그냥 시키는 일 잘하고 돈 받고, 회사에서 나가세요 하면 아무말 없이 나가면 됩니다. 삼성 그룹이 15년도에 임원수만 대폭 줄인게 아니라 평직원도 많이 줄였습니다. 기사 한번 찾아보세요.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넵 .. 아마 경제위기의 바로미터 삼성의 움직임으로 여러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설비직군으로 얼마나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때문에 고민입니다..

    설비직군의 특성상 고졸, 초대졸, 대졸의 혼재. 경험적 직무중심-> 소위 짬밥서열. 하지만 대졸출신 채용의 확대. 공정과정의 복잡, 미세의 고도화. 비메모리 산업의 발전. 의 전망으로 볼 때, 마냥 성장의 가능성을 절하 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대학생 신분으로 성장가능성 자체를 논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웃긴 일이긴 하지만 최대한 현직자, 주변사람으로 부터 정보를 취합하고 모든 면을 고려해보고 싶습니다.
    음.. 참고로 제가 지원한 부서는 고용이 늘고 있는 것은 직접 확인한 사실입니다. 작년 대비 올해 많이 뽑았고, 내년도 많이 뽑을 예정입니다..
    정말 어렵네요.. 대학교 전공 선택도 한번 바꿨던 경험이 있던 터라 더 고민이 깊어집니다..

    제 글에 댓글도 달아주시며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의 댓글vdsl88()

    대졸 채용 확대 -> 퇴사하는 인원이 많고 평택에 라인을 짓기때문에 고용이 늘어남
    공정과정의 복잡, 미세의 고도화 -> 공정 엔지니어(E직군)와 설비 엔지니어(F직군) 업무가 다르지 않나요? (이 부분은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

    아무생각 없이 기계처럼 일하실거 같아 딴지를 걸었습니다. 직장 선택하실 때 우선순위를 정하시고 (돈, 저녘있는 삶, 거주지역 등등) 난 이것만은 할 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신 후 현명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선배님의 글을 보지 못했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지 못했을 겁니다.. 갑사합니다!

    ㅎㅎ.. 원체 성격이 '뭐든 할 수 있다! '성격이고 하고자 하는 건 거의 달성해왔던 턱에.. '할 수 없다'를 정하기 힘들어서 이렇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 됐습니다 vdsl88님.. (__)

  • 고민이많은취준생()

    참고로 제 성향은 뭐든 열심히 치열하게 하는 성격입니다.
    물론 제 성향이 중요하지만 딱 정해놓고 여쭤보게 되면
    제 성향과 다르신 선배님의 의견을 듣지 못할까봐 적지는 않았었습니다.

    막 대학생의 신분을 벗는 이 때의 마음이 영원할거라 믿지만..
    이런생각도 해보고 저런 생각도 해보신 인생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지나가다()

    직장 고를 때
    성격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할 때 내가 어떤 걸 느끼고 견딜수 있고 없고를 따져야 하고
    또 하나 중요한 게 체력임. 학교다닐 때처럼 2, 3개월 방학은 꿈도 못꾸는 데
    체력은 20대 30대 40대 50대 한해가 갈 수록 달라짐.
    직장생활에서 체력도 매우 중요함.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넵.. 군대문화.. 군대 다녀왔으니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하는건 우스운 얘기겠죠??
    긍정적으로 생각하여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하며 완전 이상한 사람만 없다면 어느 곳이나 잘 적응해왔기에 잘 하겠지만.. 이건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모르겠네요
    체력! 꾸준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도 타고 헬스도 하는데 꾸준히 해야죠.
    의견 감사합니다!

  • 공학인()

    한전와서 빨리 승진테크 타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라인을 좀 잘 타야하지만서도...
    뭐 연봉은 대외비라하니 못 밝히겠고 삼성보단 많이 떨어지죠. 저도 삼성 한전 둘중에 고르다가 한전온건데 ㅎㅎ 삼성보단 낫다고 애써 자위하고 있네요...
    뭐 실적스트레스같은건 없구요, 나중에 직군정할때 송변전쪽으로 가시면 배전보다는 나을꺼에요. 한전은 그래도 직무의 다양성이 보장되니 그건 좋네요. 한 직무를 오래할수가 없음... 근데 치열하게 하는 성향이면 한전 지겨울거에요.ㅋㅋ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오늘 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차장 시험을 5년차 부터 볼 수 있다는 규정만 봤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차장을 보는 순서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정말인가요????
    보수적이라고 해서 어느정도는 생각하는데 이정도까지 인지는 참..

    아무튼 선배님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었다니 ㅜㅜ. 힘드셨겠네요.
    읽지 못했던 책들도 읽고, 외국어 공부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만약 한전에 간다면.

    혹시 송변전쪽으로 추천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정말 선배님이 되실 수도 있으신 공학인님의 의견도 정말 감사합니다 !

  • 으어아오음()

    아직 사내에서 막내지만, 한전 현직자로서 답변드리겠습니다. 근무지는 송배전직군이라면 대한민국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배전과 달리 송변전은 산 중턱이나 완전 오지에 배치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원하는 근무지가 서울 한복판이나 경기북부와 같은 수도권이 아니라면 요즘 추세로는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이면 원하는 곳으로 갑니다. 원하는 지역으로 갈 경우 그 지역 내에 있는 사업소에서 최대 9년 동안 머무를 수 있습니다. 9년 이후부터는 그 지역 내에서 다른 사업소로 무조건 옮기는 것이 현재 규정입니다. 하지만 진급 테크(차장)를 타게 된다면 타 지방이나 오지로 튕겨나가는 건 감수해야합니다. 만년 과장 테크를 타면 그 지역 내를 순환하지만, 요즘엔 과장 테크를 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강제적으로 진급이 되는 실정입니다. 즉, 연고지를 영원히 안 벗어나며 정년퇴직을 하는 건 우리 나이대에선 불가능합니다. 연봉은 알리오에 나오는 것이 매우 정확합니다. (물론 신입 남자의 경우 송변전을 가서 교대근무에 투입하면 초봉이 일근 근무자에 비해 꽤 올라가긴 합니다.)

  • 으어아오음()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 정도인 것 같고 저의 의견을 첨언하자면, 삼성을 추천합니다. 일단 저의 작년 나이인 25살에 입사를 하시게 되는 상황인데 솔직히 나이가 매우 어린 편입니다. 공기업에서, 특히 한전 상하반기에서는 매우 막내에요. (학교추천 채용연계형인턴의 경우는 연령대가 어리긴합니다.) 제 말은, 충분히 사기업에서 열정적으로 부딪혀보고 이직을 해도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공기업 채용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한국전력공사처럼 입사 준비가 간단한 공기업은 없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전공필기도 없고, 전공면접은 기출에서 맴돕니다. 그리고 저도 자기계발 좋아하고, 무슨일이든 매우 열정적으로 하는 편인데 근무를 하다보면 시간을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할 때가 하루에도 수십번입니다. 물론 그만큼 몸도 편하고 스트레스도 적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사는 사람도 쉬는 건 좋아하기 마련이잖아요. 저는 이미 최종 선택을 했고, 사기업으로 다시 가기에는 순서가 이상해서 포기했습니다. 워낙 고졸채용이 많아서 요즘엔 더더욱 연공주의입니다. 취업하고 전역하고 다시 돌아온 하늘같은 사번을 가진 고졸선배들은 이미

  • 으어아오음()

    매우 편한 동생들입니다. 그 친구들도 저를 친한 형으로 대합니다. 물론 사무실에서 업무 지시는 서로 존댓말을 쓰죠. 다만 그러한 문화가 편하면서도 사번줄이 개판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잔돌리기 문화는 어쩔 수 없이 안 없어질 것 같습니다. 하청업체와 술자리도 많고, 사기업에 비해 퇴근이 빠르고 업무량이 적다보니 회식이 부지기수입니다. 한전에서 성공하려면 술을 잘 마셔야한다라는 말은, 만약 입사하시면 100번은 들으실겁니다. 삼성은 제가 안 다녀봤으므로 여기저기서 들어왔던 카더라는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삼성을 추천해드리며, 충분히 삼성에서 능력을 펼치시고, 펼치다가 아니다 싶으면 이직하시면 됩니다. 삼성에서 차 살 돈, 나중에 결혼할 때 드는 비용(물론 삼성 몇 년 다닌다고 그 비용을 다 모을 순 없겠죠)을 어느 정도 모으시고 이직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재수도 안하고, 군대 제때 다녀와서 칼복학, 휴학도 안하고 스트레이트로 쭉 달려와서 바로 입사.. 제가 생각하기에도 해보지도 않고 30년 인생 뭉치를 턱 한번에 결정해버리는게.. 뭔가 시원치 못한 부분입니다.

    현재 S전자 해당 사업부 현직자 두 분을 만나뵙고 직접 이야기를 해보니 한전을 추천하시고 그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 사실 설비엔지니어 직무도 고졸이 많고 경험적 직무라서 팀장급? 선임급 (사내 호칭을 잘 모릅니다) 분들 중 고졸도 많고 그냥 고졸과 경쟁하는 입장이라 대졸자로서 회의감, 박탈감이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한전 현직자 분도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 열심히 할거라는 제 말에 웃으시며 그런거 해봐야 아무 소용없는데 뭣하러 해 이런 입장이시더라고요. 군대에서 정말 싫었고 군대라는 조직에 발전이 없는 것이 호봉제때문이라고 느꼈는데 .. 다시 돌아갈 수도 있게 된 지금.. 정말 복잡하네요.

    댓글을 달아주신 선배님의 조언대로 삼성에서 좀 일하고 한전가겠다는 생각도 충분히 해보고 있습니다. 다만 대학생때 전과를 했던 경험도 있기에 원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되도록이면 한 곳에서 자리잡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책에도 나오지 않는 사내문화를 알려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p.s. 아버지께서 군인이셨기에 초,중학생때 돌아다니고 고등학생때 기숙사생활, 대학교때 상경 해서 연고지가 딱히 없습니다 .. 완전 평균연령 70대 시골만 아니면 뭐 괜찮은데 나중에 아이들 교육때문에 순환근무지가 걸렸는데.. 그때쯤이면 올라올 수 있는거겠죠 ?

  • 라울리스타()

    두 직장은 제가 보기엔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장단점이 분명해 보입니다. 따라서 취향따라 가시면 되겠습니다.

    1. 정년(한전>삼전)

    볼 것도 없이 한전입니다. 삼전 말이 좋아 40대 닭튀긴다이지...동탄-수원 근처에서 거품 한 껏 오른 집사고 차사고 애 키우는데 40대 명퇴면 닭튀길 돈도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 다닐때 조롱하면서 말했던 명퇴 후 치킨집 사장님도 알고보면 최상위 직장인이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최근엔 조직 슬림화 물결로 인해 30대에도 슬슬, 실적 나쁜 사업부는 사원들급 까지 강력한 압박은 아니더라도 슬슬 푸쉬가 오고 있는 단계입니다. 앞으로는요? 더욱 수명이 줄어들었으면 줄어들었지 길어지지는 않을테죠. 따라서 명퇴까지 보장된 한전 압승.

    2. 연봉(삼전>한전)

    가장 PS가 잘 나오는 반도체 사업부라면 PS, PI에 F직군 특유의 교대+OT+야간 근무수당까지 더한다면 아마 한전 부장급 연봉을 신입 1년차부터 받으면서 다닐 수 있을 겁니다. 괜히 한전 20년 돈 10년만에 모은다란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니죠.

    3. 업무 난이도(삼전>한전)

    삼전 라인 업무의(공정, 설비) 난이도는 거의 사내 최상급입니다. 물론 Quality가 높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듣도보도 못한 장비들을 만지기 때문에 업무를 배우는데 초기 진입장벽이 있을 뿐더러, 극한의 수율싸움 때문에 하루 수만, 수천장의 웨이퍼에서 공정불량 몇 장이라도 발생하면 답도 없는 상황에서 사람만 쪼임/갈굼 수도 없이 당합니다. 제일 만만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분명 3교대 근무임에도 5시간씩 OT를 하는 상황도 수도없이 발생할 경우가 있습니다.

    학졸출신의 일의 Quality는 한전이나 삼전이나 거기서 거기이지만...반도체 업종의 특성 때문에 삼전 승...


    4. 회사 분위기(동급)

    한전엔 무시무시한 술잔 돌리기 회식분위기가 있다면, 삼전엔 끝모를 경쟁과 정치가 있습니다. 삼전에 언플하는 '신상필벌' '공정한 경쟁'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실제로 많은 신입들이 이러한 문화에 실망하여 퇴사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과는 %대로 칼같이 부여하고, 고과를 받은 자와 못받은 자의 처우는 매우 상이한데, 그 고과를 주관적 평가로 매기고 있으니...뒷담화, 남 짓밟기, 성과 뺏기, 라인 타기(정치질)이 횡횡합니다. 이런 삭막한 분위기 때문에 다행이도(?) 부서 회식 스트레스는 좀 적어요.

    5. 근무지(삼전>한전)

    근무지를 중요히 여기는 분들에게 한전의 순환근무는 정말 최악이죠. 반면, 서울은 아니더라도 영통-동탄을 끼고 있고 강남과 30분 거리, 좀만 가도 죽전/판교 등이 있는 삼전 근무지는 좀 낫습니다. 뮤지컬 티켓같은것도 뿌릴 때 많아서 문화생활 아쉬움도 별로 없고...근무지가 중요한 사람에겐 한전에서 청양 같은데서 매일 술먹으며 지내는 것보다는 정착하기엔 좋습니다.

  • 라울리스타()

    빼먹었는데, 덧붙이면....퇴사 후 막막해지는 건 두 회사모두 공통사항입니다..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S전자 오리엔테이션에서 강조하던 체계화된 인사평가 시스템이 그렇지 않은가보군요.. 한전에 비할 하는 안되겠지만.. 아무튼 줄서기, 정치질은 정말 중간만 가겠다는 마음으로, 예의바르고 성실한 이미지로 무난무난하게 하려는게 제 목표입니다.

    그리고 근무지야 저는 상관없지만 결혼 후 아이들 때문에 걱정인데 여기 저기 돌다가 말년에 올라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음주문화는 정말 .. 반년에 한두번 술자리 가지던 저에겐 큰 난관이네요.. 집에서 연습하려합니다.

    정년, 연봉 ,업무 난이도,회사분위기, 근무지.. 글을 쓰고 읽고 생각하며 조금씩 마음이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같이 고민해주시고, 몰랐던 내용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Valuation()

    쓰신 글과 댓글들 보니 경쟁, 도전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삼성전자 추천합니다. 한전가시면 많이 답답해하실 것 같네요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도전, 경쟁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도태되고 정체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랄까요??
    설비엔지니어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 체력이라는데.. 고졸사원과 나를 평가하는 요소는 무엇이 되는가.. 40대때 퇴직하고 다시 취업시장에 나갔을 때, 팔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죠.. 물론 한전도 중간에 나온다면 이런 고민을 했을거고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인드입니다.. 경쟁이라기 보다는 남들과는 다른 경쟁력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냥 혼자 하는 자기계발? 정도입니다. 도전도 저에겐 많이 어울리지는 않고요.. 생각은 정말 극보수적인데 참.. 군대 문화같은 보수문화는 안맞고.. 합리적보수?일까요 ㅎㅎ..

  • 고민이많은취준생()

    휴 사실 설비엔지니어에 대한 글을 정말 많이 읽어왔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이 자꾸 맴돕니다.
    똥인지 말해줘도 꼭 찍어먹어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물론 하기 나름, 사람나름이겠지만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

    한전에 가면 답답해 할 수도 있겠죠.. 정체되는 기분.. 뭔가 하고 싶은데 할게 없는..
    하지만 이런 마음이 30대 후반 40대,50대까지 갈 지 냉정하게 생각 중 입니다.

    다음주 금요일까지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것이고 내일 즈음 본가에 내려가서 부모님과 대화하며 생각해볼 계획입니다.

    모든 댓글들은 그때까지 계속해서 읽어보며 생각을 정리하겠습니다. 더 의견 있으신 분들은 물론 더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값진 댓글들에 감사드립니다.

  • 그리피스()

    대기업에서 공기업으로 넘어온 1인으로써, 공기업에 입사하려면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오는게 답이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준비하는 사이트를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늦은나이에 이직하려는지 잘 아실수 있을 겁니다. 좋은 결정 하시길...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그렇죠..? 제가 한전 최종 면접에서 대화를 나눠보았던 두 분만 해도
    현재 회사에 아프다고 하고 반차?월차? 를 내고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들어보면 그 기업들도 이름대면 알만한 사기업들..
    왜 이직하는지 조심스레 여쭤보면 그냥 '힘들다'고 하시던데
    그 한마디에 여러 의미가 있음을 이제 조금씩 알 것 같기도 합니다.

  • bittersweet()

    학부출신에 설비직군이라면 발전가능성, 성장..이런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하하는것은 아니지만, 고졸 동료들과 같이 일하다보면 왜 굳이 대학까지 다녔나..이런생각이 들기마련입니다.
    지금 고민하시는걸 보면 지금 어딜선택하거나, 나중에 못가본 길에대한 후회가 남을겁니다.
    선배로써 한가지 조언해드리고 싶은건, 입사하시고 10년쯤 지난뒤에 대리, 과장달때쯤 왜 이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공기업에 매달리는지 알게될때가 반드시 온다는겁니다.(요즘같으면 10년도 필요없고 5,6년이면 충분할듯)

    연봉? 사내문화?
    스트레스 적은 정년보장되는 직장이 얼마나 큰 강점인지 경험해 보지않으면 모릅니다.
    이직도 힘든 40대에 짤리지 않으려고 아둥바둥할때가 오면 연봉, 사내문화, 근무지 이런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걸 알게될겁니다.
    지금은 일년에 연봉 천만원 더 많은게 중요할수도 있지만, 그 돈 벌어서 부자되는거 아닌데요..

    개인적으로 업무적인 성취감을 아주 중요시 여기고, 학위받고 설계직으로 오는거라면 모르지만,
    학부출신으로 삼전 설비직은 현재 이 나라의 현실에서 한전에 비교할만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bittersweet()

    댓글을 다시 보니 주옥같은 글을 쓰셨네요.

    "똥인지 말해줘도 꼭 찍어먹어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

  • 댓글의 댓글고민이많은취준생()

    대졸자로서 상대적 박탈감, 근무환경 등등 많은 글도 그렇지만
    그 한 구절이 정말 ..

    저는 항상 확고한 신념이나 뚜렷한 생각이 있어서 누가 뭐라해도 제 생각대로 결정을 해 오곤 했는데.. 설비엔지니어에 대한 수많은 글. 당연히 한전 아니냐는 주위의 90%의 목소리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딜가도 인생이 크게 망하거나 크게 성공하지는 않겠죠..
    제 성향을 고려하고,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들으며 결정하겠습니다.

    달아주신 댓글 감사드리며 또 한번 생각해보며 읽겠습니다.

  • 김정훈()

    회사를 선택함에 있어 정년, 연봉, 근무지, 이런 것들 보다는 그 회사가 자기한테 맞는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두 회사 모두 장단점이 존재 합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이럴 경우에는 자신이 대학생활,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떤 걸 할 때 정말 좋았고, 어떤걸 할 때 정말 싫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답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도태되고 정체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삼성을 추천드립니다. 한전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분명히 지방에서 유유자적하며 지내시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동기들을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회사생활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공기업에 맞는 사람이 있고 사기업에 맞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분은 아직 젊습니다. 지금은 정년, 연봉, 이런 것들 보다는 자기한테 맞는 회사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두 회사 모두 국내에서 최고로 손 꼽히는 회사들입니다. 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 현문란()

    쪽지 한번 확인해주세요

  • dk()

    도태가 싫으면 기술사 같은 외부 시험으로 동기를 찾을수도 있겠죠.

  • pushTheEnvelope()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역시나 다들 한전을 추천하겠지요 근데 지방 고려도 꼭 하시길 바랍니다. 제 주위 사람들도 한전 한수원 다 갔지만 수도권 태생은 버티지 못하고 제 발로 나오는 경우도 수두룩 합니다. 평균적으로 봤을때 공기업 > 사기업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좋은 공기업일 경우 해당합니다. 만약 글쓴이가 메트로나 인천국제공항공사일 경우 저는 무조건 메트로나 인국공을 가라고 하지만 한전 글쎄요.. 연봉 차이도 일단 삼성 DS면 PS + PI + 야근 특근비 하면 세전 7000은 될겁니다. 저처럼 가난한 흙수저들은 부모님 도움 안받고 결혼하고 집사고 할려면 연봉 무시 못합니다. 제가 봤을때는 연봉 천만원 차이 수준이 아닌것으로 보이는데요. (두곳다 지인이 있음)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공기업을 선택하는것은 당연하나 지방 변두리에서 저녁이 있는 삶이라 글쎄요. 여자친구 사귀기고 쉽지 않고, 쓸쓸히 소주나 마시다가 주말되면 상경해 유흥에 빠지며 돈을 쏟아붓는 이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글쓴이님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위에 삼성 고과제도 신상필벌은 사실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어느 기업을 가도 마찬가지일거에요 그건 부서별로 파트장별로 케바케라 신경쓰지 마세요 그런거 신경쓰면 그냥 자영업이 답입니다. 술도 한전도 많이 마실수도 있고 삼성도 부서별로 파트장이 술 좋아하면 맨날 회식할겁니다.

    글쓴이님이 가장 중요하시는것이 무엇일까? 충분히 생각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제 의견은 삼성 다니다가 마음에 안드시면 메트로나 철도공사 인국공 같은곳으로 이직하세요

  • 공학인()

    사실 제가 입사하던 06~08년 시절에는 필기시험에 논술에 면접, 그리고 서류통과를 위한 자격증까지 1~2년 준비하고 입사를 했었기 때문에 윗분중에 올려주신 한전 입사전형이 간단하다는 것에 약간 충격을 받았네요ㅋㅋ 암튼 저희는 그래서 그만두는 비율이 상당히 작은편인데 요즘은 많이들 그만두는 듯 합니다. 그리고 머리들도 오히려 더 좋은것 같아요. 요즘 신입들이ㅎㅎ삼전 설비직은 좀 아닌것 같고 제 생각엔 일단 한전와서 더 좋은 회사 준비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근무지는 그야말로 복불복이라서... 저는 첫발령지가 수도권이라서 오지경험을 못해봤는데 오지근무 참 못할짓이라더군요....

  • 김부장()

    국가적인 차원으로 보면,
    생존경쟁이 치열하며 경영효율을 추구하는 사기업에서 4~7 년 근무 후에,
    공공기관으로 이직하는 걸 추천하고싶네요 .

  • 지나가다()

    근데 공기업은 한살이라도 어릴 때 들어가는 게 유리함.
    나이들어 공기업 들어가면...
    연공서열 문화때문에 일하기 불편하고,
    일찍 들어온 나이어린 직원들이 업무능력도 떨어지는 데 연봉은 더 많이 받는거 보면
    업무능력은 별로 없는 데 거품경제 고도성장 쌍칠년도 쌍팔년도에 입사했다는 사실 하나로
    꼰대 노릇하는 사람들이 연봉 더 많이 받는거 보면 스트레스 팍팍 받게 됨.
    게다가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하는거 들어주며 웃어줘야 하고 ㅋ

출처 : http://scieng.net/adujob/36764?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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