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및 직장/취업 및 직장 이야기

SI 대기업 신입사원의 고민

가카리 2015. 12. 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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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SI대기업으로 취업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현실이 보여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하는 SM업무는 대부분 업무요청 처리 입니다.
요청이 몰릴 때는 물론 바쁘지만 기술 습득을 위해 공부해야할 것도 없고... 고객 상대한다는 부담 외에 몸은 편한 직무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지내다가는 경력 쌓여도 나이만 먹고 남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의 운영직 과장,차장님들을 봐도 대부분 프로젝트/시스템 관리 일을 하시고 기술력이나 전문성은 없어 보이구요...

저는 학부 때 코딩이나 개발을 따로 공부한 적도 없고 학부 성적도 낮아서 신입 공채도 힘들었었습니다.
전자, 기계 같은 전공과 달리 SW/IT는 코딩실기시험 보는 회사도 많고 학교에서의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중요하게 평가하니까요...

전공자가 기술이 없더라도 다른경험, 어학성적 등의 스펙으로 용납이 되는건 딱 신입 채용까지고, 이후부터는 어떤 업무이력을 쌓았는지와 얼마나 개발능력을 갖췄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저는 지금 회사의 업무에서 나만의 바운더리와 스킬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걱정입니다.

회사 내에서든 이직에 있어서든 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구체적인 커리어를 설정해야 겠다는 욕심이 들었고
두 가지 대안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1. 직종변경(제조업SW연구개발-임베디드나 HMI)
2.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

1안은 제조업(대기업) 신입 공채를 다시 도전하는 것입니다. 졸업한지 1년이 지나서 서류합격이나 제대로 될 지 모르겠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몇군데만 쓰면 리스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걸리는 점은, 지금 회사에서는 시스템구축/개발을 외주업체에 맡기고 다른 직원들은 프로젝트 관리 역할만 하는데 제조업도 상황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실제 개발에 참여하고 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습니다..

2안은 크게보면 네이버,카카오,쿠팡에서부터... 작게 보면 어플회사 등 실제 개발을 하는 곳들입니다. 문제는 이런 곳들은 준비된 신입을 원할 것 같습니다..ㅎㅎㅎ 저는 지금 개인 경쟁력이 제로에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자본이나 여유가 없는 이런 회사들이 신입에게 배우고 공부할 시간을 제공해 줄 것 같지가 않습니다ㅜㅜ

돈을 내는 학교에서도 지식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기가 힘든데 하물며 돈을 받는 회사에서 내가 뭔가를 배우려고 하는 것부터가
잘못된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럼 대학원을 가야할까? 했는데, 저는 학점도 안좋고 대학원에서의 연구는 지식축적과는 다른 방향인 것 같아 일단 배제 했습니다.

내가 부족한 걸 아는데.. 그리고 보완을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SI/SM은 비전공자 비율이 높아서 진입장벽이 낮다는 사실에 미래가 더더욱 불안합니다... 저는 학위만 있지 전공자라고 하기는 부끄러워서요ㅠㅠ
전문성... 까지는 아니더라도 진입장벽이 있는 수준의 일을 커리어 목표로 잡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아무 말씀이나 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빨간거미()

    스스로 일어나기 어려울 때에는 외부 환경의 자극을 받는게 좋습니다.
    요즘은 페이스북 등에서 다양한 개발자 커뮤니티 등이 있습니다.
    여러 커뮤니티 혹은 고수들의 팔로어가 되어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세요.
    분명히 자극될 겁니다.
    그 다음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 댓글의 댓글fldrkfldrkfld()

    소속 회사와는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개발 공부를 하라는 말씀이시죠? 제가 고민중인 제조업 대기업의 경우 커리어가 지금과 마찬가지인가요?

  • 빨간거미()

    대기업에서는 하는 역할이 워낙 다양하니 뭐라고 획일적으로 말할순 없구요.
    커뮤니티에서 두각을 보이시면, 알아서 스카웃 제의가 옵니다.

  • 김부장()

    제조업인 대기업의 IT직무 공채는 3~5년에 한번 날까말까 하고요,
    초자 신입을 뽑는 경우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

    오히려 SI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아서 그룹사 IT직무로 전직을 하거나,
    타대기업 혹은 공공기관으로 이직하는 테크트리를 타시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조급함을 버리시고 주어진 일에 만족하면서 하루하루 할 수 있는 만큼 성실히 임하다보면,
    좋은 길이 열릴겁니다 .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출처 : http://scieng.net/adujob/36756?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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