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및 직장/취업 및 직장 이야기

2012 상반기 취업성공수기

가카리 2014. 2. 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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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달에 쓴 글이었는데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댓글이 달리네요... 그때 책상에 억지로 앉아서 3시간 정도 정신없이 썼던 글이라 많이 부족한 글인데...아직까지도 읽어주시니 부족했던 부분은 수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카페에 작년 8월에 처음으로 썼던 글인데, 면접부분부터는 3월에 썼던 글입니다.

 

제가 아쉬운건. 이글 초반부에 적힌 것처럼. 이글이 취업 본격 시즌인 3월과 9월 전에 읽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네요.

 

자소서를 요청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보내드립니다. 하지만 이 글은 자기소개서에 초점을 맞추고 쓴 글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뒤에 있는 면접 부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네요. 그리고 취업을 처음으로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을 100% 이해하지 못할 거에요. 오히려 이 글은 재도전 하시는 분들에게 더 와닿고, 공감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은 여러 번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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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8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고...현재는 광화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교보생명 퇴직연금사업본부에 입사한

경영04학번 학생입니다. 지금은 수습기간 중인데 너무나 할일이 없어서... 학교게시판에 수기를 언젠가는 적어야지 적어야지 다짐은 했는데 시간이 안나다가..지금은 시키는 일이 없어서 조금씩 적을 수 있을거 같네요...이번 지원단 수습 1주일간 꼭 다 써야겠습니다 ㅋ 굉장히 분량이 길어질 거 같긴 한데...한번에 읽지 마시고 여러번 찾아오셔서 읽으시면 좋을것 같네요.

이번 하반기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가 회사일때문에 못쓰게 되면 다음에 수정해서 더 보태쓰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거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구요, 아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특히 금융권 회사 입사를 목표로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 제가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번 하반기에 처음 취업준비하시거나 아직 취업준비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 분들은 지금 저의 글이 아직 와닿지 않을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하반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일 거에요. 부디, 이글이 하반기 본격시즌인 9월, 10월이 되어서야 여러분들의 공감을 얻게 되지는 않길 바랍니다.

 

 

 

우선, 저는 금융권 입사를 목표로 준비했고, 작년 하반기에 취업실패를 경험했습니다. 1학년 1학기만 마치고 군대를 갔다와서 좀 억울하게 s모교수님의 경영학 원론을 영강으로 들어야 했는데, 면접을 보러 다니는 도중 F를 맞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되고...전 드랍을 했습니다. 취업도 포기했구요. 이때의 제 스팩과 서류전적을 공개하겠습니다. 창피하지만요.

 

2011하반기 학점 3.5/ 토익 860/ 토스 Lv5 120/ 금융3종, afpk, 투자자산운용사 / 엉터리자소서/ 2011하반기 서류전적:4승 36패

(4승: 국민은행, 하나은행, 대신증권, 우리 FIS?(우리금융 IT회사였는데 이름 까먹음;;)

 

학점은 좋지 않은편이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토익점수와 나름 화려한 자격증 이력이었지만, 결과는 승률10%정도였습니다. 지금부터 자기소개서, 면접 등 제가 생각하는 취업전략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상반기 학점 3.5/ 토익 920/ 토스 Lv6 140/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은행FP, afpk, 투자자산운용사, 매경test우수/ 2012상반기 서류전적:10승 25패

(10승: 농협은행6급, 현대모비스 재무, 교보생명, 기업은행, 신협, 수협은행, 삼성생명, 우리투자증권, LIG손해보험, 광주은행) 현재 교보생명에 입사했고, 퇴직연금 사업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I. 서류전형

 

1. 발로 쓴 자기소개서

문제는 자기소개서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기소개서를 정말 엉망으로 썼었다고 자부합니다 ㅡㅡㅋ. 이때 당시 누구에게 첨삭받아본 적 없고, 지원동기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이 전혀 안왔고, 스터디같은 것도 전혀 안했기 때문에...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릅니다... 아마 제생각이지만...기업에서는 서류전형 필터링을 외부업체에 맡기는데, 저 같은 경우 서울시립대라는 나쁘지 않은 학교레벨과 토익 점수, 그리고 자격증이면...필터링은 통과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엉터리 자기소개서 때문에 힘겹게 필터링에 안걸렸음에도 쓰레기통에 던져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 자기소개서에 심혈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물론, 수많은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일일히 보지도 않고, 그냥 사진만 보고 합불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자기소개서는 어차피 면접때 질문의 중심이 되므로 면접을 위해서라도 꼭 제대로 쓰시길 바랍니다.

 

저는 엉터리 자기소개서가 작년하반기 저조한 서류합격률의 한 원인이라고 봤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닥치고 취업이라는 다음 카페에서 자소서 첨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2011 하반기에 제가 지원했던 기업들의 자소서 기출항목을 한글파일에 하나로 쫙 모았습니다. 그러다보면 지원동기나 입사 후 포부, 성장과정 등 겹치는 항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제기억으로 제가 모았던 자소서 기출 파일의 총 항목수가 약 80여개였습니다. 저는 12월부터 2월까지 항목 하나씩을 첨삭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최근관심사'라는 항목을 혼자 써보고, 첨삭 받고, 내일은 '돈의 가치'라는 항목에 대해 쓰고 첨삭을 받는 식으로 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미리 자기소개서 항목에 대한 답을 방학때 미리 준비해 두면, 서류 시즌 때 시간을 훨씬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때 가서 더 그 기업에 맞게 수정해서 쓸수도 있구요. 닥취고 취업이라는 다음카페에 가면 자소서 첨삭게시판이 있는데, 저는 '자소서라이터'라는 분에게 첨삭을 받았는데, 그분에게 첨삭 받으면서 굉장히 많이 혼났습니다. 고쳐서 글올리면, 이게 잘못됐다고 고치라하고 이거 고치면 저거 고치라고 첨삭해주고...정말 살인충동까지 느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의 질이 향상된것 같습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누군가에게 제 자소서를 보여주는게 굉장히 창피했는데, 이젠 전혀 그렇지 않게 됐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남들에게 공개하는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경지에 올라야 자기소개서의 퀄리티가 높다고 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저의 경험때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상반기에 현대모비스 재무팀의 최종면접까지 갔다온 적이 있습니다. 10승의 서류승 가운데 가장 황당했던게 모비스 재무 서류합격입니다... 학점도 안 좋고, 특히나 제가 재무쪽으로는 전혀 어필할 수 있는게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자기소개서 말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모비스의 자소서 항목은 제가 12월부터 닥취 게시판에서 욕 엄청 먹어가며 수없이 첨삭받고 수정했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차면접, 최종면접을 가보니, 제가 스펙상으로는 바닥을 깔아드렸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구요..ㅋㅋ  

 

잘쓴 자소서가 서류승률을 상당히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건 서류시즌에 자소서로 시간 보내지 마시고, 방학 때 미리 준비해 두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실패했던 경험, 리더십을 발휘했던 경험 등은 미리 소재와 틀을 다 준비해 놓고 글로 쓰는 연습을 서류시즌이 오기전에 다 해두라는 것입니다. 저도 작년 하반기에 그랬고, 제 주변에도 서류 마감 전날까지도 소재때문에 밤새도록 고민하는 취준생들이 많았는데, 미리 준비해 두시길 권장합니다. 9월 하반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오면 여러분은 면접 위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의 지원동기란?

저도 그랬고, 자기소개서 쓰는 많은 분들이 지원동기 항목에서 많이 고전을 하게 됩니다. 왜 우리회사를 지원했냐고? 라고 물으면.. 돈 많이 주니까~ 취업하기 힘드니까~ 너네회사만 지원한건 아냐~ 등등 사석에서 친구들끼리 농담으로 쉽게 말할 수 있지만

공적으로는 대답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귀사는 ~가 훌륭하고 ~가 뛰어나 내맘을 사로잡아서 지원하게 됐습니다..참 오그라들죠...진심도 아닐뿐더러...

자기소개서의 지원동기항목은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작성하기가 참 답답하죠.

저는 작년하반기 실패 후 12월부터 자기소개서 작성 연구에 들어갔는데, 다른 사람들의 자소서를 읽어보기도 했고, 서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이 담긴 책을 사 읽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하반기에 제가 썼던 자소서의 지원동기를 읽어봤더니...제가 인사담당관이라도 떨어뜨리고 싶은 지원동기였습니다. 지원동기에는 꼭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교보생명에 지원한다고 가정했을 때, 1. 내가 생명보험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그리고 2. 많은 생명보험사 중에서도 교보생명에 지원한 이유, 3. 교보생명이 나를 뽑아야만 하는 이유(내가 교보생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 4. 교보생명에서 앞으로 내가 이룰 계획 등이 지원동기에 포함된다면 퀄리티가 높아질 것입니다.

지원동기에 이러한 내용들이 다 포함되어 있고, 거기에 참신하고 신선한 시도를 하신다면 여러분의 서류합격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제가 확신합니다.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이 정말 중요하구요. 부디, 뻔한 거짓말은 하지도 않으시길 바랍니다. 보험회사 지원동기라고 해서, 어렸을 적 부모님이 사고를 당했는데, 보험혜택으로 도움을 받아 보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보험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다...............이건 아니죠...혹여나 실제 사실일지라도...이런 지원동기는 의심을 살 뿐 아니라 수많은 자신없는 지원자들이 거짓말로 내세우는 에피소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제가 빨간 줄로 표시한 부분...분명 글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이부분이 해결된다면, 지원동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실 거에요.

저의 경우 이번에 우리투자증권 자소서 항목이 특이했습니다. 보통 많은 기업이 성장과정, 자신의 장단점, 지원동기, 입사후 포부 등을 자소서 항목으로 제시하는데, 우리투자증권의 경우는 그냥 자기소개 2000자였습니다. 지원동기나 포부 등 자신이 쓰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쓰라는 것이었지요. 저는 저만의 스토리텔링이 있습니다. 그것을 2000자로 녹여냈더니 서류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금융권 지원자였지만, 은행쪽으로 준비했기에, 증권사쪽으론 어필할 수 있는게 자격증밖에 없었고, 증권사 관련 지식은 거의 없는 편인데도 합격할 수 있었는데, 우리투자증권 서류합격도 모비스 재무처럼 자소서의 힘, 특히 스토리텔링의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링이라 하면, 자신만의 이야기를 통해 듣는 이나 보는 이를 지루하지 않게 하고, 집중력을 불러 일으키는, 때로는 감동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이야기 적을때도 강조하겠지만 스토리텔링은 면접 때도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은 특별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승자는 그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추가하는 내용입니다. 자소서를 열심히 연구하고 동계인턴 서류에 도전을 했습니다. 13개 정도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1승 12패였습니다. 분명 하반기때보다 자소서는 확실히 잘쓴거 같은데, 오히려 하반기때 서류는 붙었던 하나은행, 국민은행 인턴은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하반기때 붙었던 곳 떨어진 거땜에 많이 실망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서류1승은 동부화재였습니다. 상반기에 10승 25패라는 성적을 받기 전에 1승12패의 숨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때 스스로 실망도 많이 했지만 더 열심히 하게 된 자극제였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원동기를 어떻게 참신하게 쓸까 더 연구하게 된 계기였던 거 같아요. 제자소서 분명 잘 쓴건 아닌데, 지원동기같은 부분은 나름 굉장히 참신하고 독특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한가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이글 읽는 분들이 서류에서 많이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광화문 교보문고에 인적성 책 사러 오셔서 그 건물 위에서 일하고 있는 저 한번 생각해주시고, 이 글 생각하시고 한번 더 글 읽으시고, 더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네요.)

 

 

 

 

2. 서류 합격률 높이는 데 한몫 한 듯한 토익

이 부분은 지금 토익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위에 언급했지만 저의 작년하반기 토익점수는 860이였습니다. 저는 CPA시험을 약 2년반 준비했을 때도 토익은 800초중반대였기 때문에 고시생들 사이에선 굉장히 높은 점수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취업시장에 들어와보니 제 점수는... 그다지 나쁜 점수는 아니지만 절대 높은 점수가 아니었습니다. 즉, 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 고득점의 점수가 아니었고, 지극히 평범한 수준의 점수였습니다.

하반기 실패를 경험한 후, 저는 토익900을 목표로 잡고 11월중순부터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토익도 공부방법이 굉장히 중요한 듯 합니다. RC와 LC 각각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짚어야 하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의 문제점을 이 시기에 체크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뒤늦게 했던 것 같습니다.

RC의 경우, 저의 문제점은 문법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영어독해를 나름 했고, 굳이 문법적 이론이 필요없이도 문법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기에(60~70%정도)문법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점에 가서 해커스 파랭이를 사서 문법을 처음부터 꼼꼼히 다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급할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저에겐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RC점수는 400을 넘어간 적이 없었는데 1월 토익때 435점까지 상승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RC는 시간배분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항상 파트5부터 시작했었는데, 방법을 바꿨습니다. 파트7부터, 그것도 5문제짜리 지문이 있는 뒤에 20문제부터 먼저 풀고, 파트7 153번으로 돌아왔습니다. 파트7은 독해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면 집중해서 풀기 힘들고, 급기야는 통째로 지문 전체를 다 찍는 사태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181~200번을 먼저 풀고, 파트5나 6을 푸는게 저에게는 더 맞았습니다. 파트5부터 풀때 꼭 파트7 마지막지문을 다 찍어야 했는데, 방법을 바꾼 이후론 시간도 1분 정도 남게 되었구요 ^^;

 

LC는... 전 대학교 1학년 첫 토익때도 455 나올정도로... 점수가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매번 450정도였죠...

저의 문제점은 파트 3,4를 너무 비효율적으로 풀었던 것이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파트 3,4는 미리 문제를 읽어두고 내용을 듣고 푸는 문제인데, 저 같은 경우 문제는 물론이고, a b c d 소지문까지 읽고 스크립트를 기다렷기 때문에 굉장히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어차피 소지문 미리 읽어봐야 까먹는데...혼란만 가중시키는 방법으로 듣고 있었던 거죠. 소지문을 읽는 대신, 문제를 미리 읽고 연필로 문제 옆에 한글로 문제를 간단히 요약해 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53. 다음 대화가 이루어지는 장소는?이라는 영어문제옆에 한글로 '장소', 54. 남자가 여자에게 부탁한 내용은?이라는 영어문제 옆에 '남자 부탁' 등, 제가 알아 볼 수 있게 한글로 문제를 짧게 요약해 두었습니다. 그러면 머리로 문제를 미리 기억해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스크립트에 집중할 수 있구요. 이런 연습을 오랫동안 했더니 저의 오랜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해커스 1000제 LC2를 들었는데...처음 풀때 1회에서 약 33개 틀렸던 기억이 날 정도로 지옥같은 문제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문제집이 굉장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몰겠지만요. 꼭 이책이 아니라고 해도, LC문제집 하나만 죽어라 파세요. 그 문제집의 어떤 지문이 나와도 다 듣고 다 맞힐 수 있을 정도로요. 저 같은 경우 이 문제집을 한번 보고, 그 담달에 봐도 틀리는건 또 틀리고, 새롭게 틀리는 것도 있곤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한번 봤던 문제집이면 다음엔 안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산입니다. 틀렸던건 또 틀리고, 계속 틀립니다. 저같은 경우는 제가 직접 확인했습니다. 물론 15개 틀리던 게 10개, 11개로 줄긴 하지만... 결코 다 맞지 못한다는 거죠. 죽어라 복습하고, 또 듣고 해야 합니다. 새로운 문제집 찾아 풀 필요 없는 거 같습니다. 책이 일정난이도 이상만 된다면요. 저 같은 경우 LC는 450에서 485까지 올랐습니다.

 

작년 11월 중순부터 다시 시작한 토익...12월말 시험에서 895를 맞게 됩니다... 올라서 다행이긴 한데..왜 하필 5점이 모자라서 나에게도 이런 시련이 찾아오는걸까...깊은 고민에 잠기게 됩니다...한번 더 할까..아니면 그냥 이 점수에 만족할까...

한번 더한다고 해서 점수상승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에, 특히 900은 더 그렇기에 정말 몇날 몇일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1월,2월 2번 시험 등 3번의 기회가 더 있기에 이중 한번만 더 미련없이 도전해보기로 결심했고, 결국 920점을 맞았습니다. 실제로 취업시장에서 토익점수 앞에 '9'자가 붙느냐 안붙느냐는 서류합격률에 나름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인문계분들은 꼭 900이상을 획득하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리 고득점자가 많아도 900넘으면 웬만하면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토익 공부..몇시간을 해야 하느냐... 정말 고득점 원하신다면 토익공부하실 땐 토익만 하루종일 판다고 할 정도로 매달리시면 원하시는 점수 획득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루 6시간 이상 토익하시면...그니깐 토나올 정도로 토익만 공부하시면..아니 한번 더 보라고 하면 못할 정도로 토익에 열중하시면...원하는 점수 이상을 달성하실 거에요. 제가 '한번 더 보라면 못보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까지 했거든요.

 

3. 응시료 비싸고, 점수 안오르던 토익스피킹...

연수 갔다온 적 없고, 외국인 친구도 없긴 했지만, 영어에는 이유없이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익스피킹을 통해 그런 자신감이 무너진 적이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저의 토스점수는 레벨5 120이였습니다...충격적인 건 방학때 학원도 한달 다니고 수강생끼리 스터디를 했는데도 그렇게 나왔다는게 충격이었죠. 아, 정말 처음 점수는 레벨4 100이었습니다... 녹음이 잘못 된걸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저보다 영어 못하는 주변 사람들도 대충 조금 공부하고 봐도 레벨6 130은 나오던데... 정말 억울했습니다.

 

올해 상반기가 되어 토익을 1월에 920넘긴 뒤에 토익스피킹 학원을 다시 한달 다니기로 결심하고, YBM에서 매일 1시간씩 수업을 들었습니다. 레벨6은 나와야 입사지원시 그나마 얼굴을 내밀수 있고, 또 저의 목표는 레벨7이었기 때문에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수업시간엔 제일 앞에 앉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학원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도 참여했고, 강사님에게 메일로 피드백도 받았구요. 어느정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시험을 치렀지만 시험점수는 또다시 레벨5 120을 받게 됩니다..이때가 1월말인가 2월초였는데, 저의 초조함은 극에 달하게 됐죠. 3월이면 상반기 시즌 시작이니까 2월까진 어떻게든 레벨6 이상의 토스 점수를 만들어놓아야 하는데..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목소리가 자신감이 없나? 목소리가 작나? 별의 별 고민을 다하면서 저의 문제점을 찾았습니다. 발음문제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름 할 말 다하고 시험장을 나오는데도, 점수가 그렇게 낮게 나오는 거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거 같았습니다. 아직도 정확한 답은 찾지 못했지만, 그때 당시의 저는 대답의 톤이나 억양이 자연스럽지 않았고, 너무 크게만 대답하려고 했던건 아닐까 싶어서 최대한 차분하게 말하려고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파트5같이 전화통화를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문제는 트릭을 썼습니다... 분명 문제는 무슨 문제가 생겼는데 도와달라는 내용일 확률이 높으니 저는 제가 가상으로 상황에 대한 스크립트를 만들고 시험전날 그 스크립트를 외워 갔습니다. '너는 ~문제 때문에 지금 곤란하고, 그래서 나한테 도움을 요청했구나~'라고 상황요약을 한 뒤에, '이 문제는 내 동료인 ~가 더 잘 아니까, 내 동료한테 부탁해 보는게 어떻겠냐' 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나누어준 프린트물로 필요한 핵심 문장은 암기를 했고, 마음을 다시 굳게 먹고 2번째 시험을 치렀습니다. 조마조마하게 결과를 확인했는데 Lv6 140이 나왔습니다. 레벨6만 나오자가 목표였기에... 140이라는 점수는 저에게 다행인 점수였습니다. 그리고, 이 점수를 확인하고 이번 상반기는 뭔가 예감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레벨4 한번, 레벨5 2번 맞은 끝에 얻어낸 점수였기에... 레벨7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성취감은 굉장히 컸습니다.

 

토익스피킹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특정기업은 토익스피킹 점수가 없으면 지원하지 못하게끔 하고 있기도 하고,

인문계의 경우 레벨6 이상의 점수를 요구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토익이 토스보다 더 취업시장에서 통하긴 하지만, 토스점수가 있는 경우 그만큼 취업시장에서 기회가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 80000원 가까이 되는 비용이 부담이지만, 되도록이면 한번에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학원을 다니신다면, 학원 종강직후에 바로 시험을 보세요. 그렇지 않으면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에 시험을 계속 연기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저 역시 작년에 그랬고, 제 주변에 같이 학원 다녔던 동료들도 다들 그런 유혹에 빠지는 거 같습니다.

 

평소에 영어에 자신 있었지만 토익스피킹은 남들보다 점수가 훨씬 안나와서 열등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느꼈지만, 결국에는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운도 많이 작용합니다. 인문계의 경우 레벨6 140 이상의 점수가 있다면 취업시장에서 마이너스가 되진 않을 거라 생각하구요. 정확한 환산은 아니지만 토익 900과 토스7을 비슷하게 쳐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익이 900을 넘고, 토스도 레벨7이상이 되면 금상첨화겠죠. 토익과 토스, 두마리토끼를 다 잡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방심은 하지 마세요. 이번에 LG전자 마케팅직군에 지원해서 떨어졌었는데, 떨어진 이 중에 sky 상경에 학점 4.0이상 토익만점, 토스만점인데도 서류에서 떨어진 것을 봤습니다...어느 특정부분이 우수하다고 해서 그것때문에 서류합격이 무조건 보장되는건 아닐 것입니다.

 

4. 양(?)으로 승부한 자격증

위에 제 스펙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금융자격증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대신 큼지막한 한방을 할 수 있는 자격증은 없죠. 약 2년6개월 정도 cpa를 준비하다 고배를 마시고 취업을 돌렸을 때, 제가 가지고 있는 스펙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학점도 별로고, 연수를 갔다온 적도 없고, 봉사활동 경험도 없고, 다양한 경험을 내세울 수 있는 것도 없고...2년 6개월동안은 중도에서 cpa공부한게 전부였습니다. 2년 6개월만큼을 다른 취업준비하는 학생들보다 뒤쳐지게 된 것이죠. 그나마 토익이 800초중반대였네요. 그래서 저는 경험같은 건 내세울 수 없고, 이미 늦었고 해서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2011년 1월에 파생, 2월 펀드, 3월 증권투자상담사, 은행fp, 4월 투자자산운용사, 6월 AFPK에 이르기까지...거의 1달에 1개의 자격증을 땄습니다. 물론 휴학을 했기에 가능했고(휴학을 하지 않아도 못하란 법은 없지만), 인터넷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습니다. 60점을 넘으면 합격인데, 60점을 넘기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부안하면 넘기기 힘듭니다; 다행히 저는 모든 시험을 한번에 통과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어떤 분들은 제가 윗부분에 적어둔 스펙을 보시고 '화려하다'라는 표현을 쓰시는 분들도 그동안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시에는 정말 맨바닥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이야 나름 갖춘것 같다라는 생각을 스스로도 해보지만... 2년6개월여만큼 남들보다 뒤쳐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덤벼들었습니다. 무작정 양으로 승부한 거 같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요즘엔 금융권 취준생이면 너도 나도 금융3종 정도는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의 자격증들이 압도적으로 메리트가 되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CFP나 CFA같은 큼지막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구요. 저 같은 경우는 자격증공부를 하면서 6개의 금융자격증이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겹치고 중복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시너지효과를 통해 더 수월하게 자격증을 취득했던 것 같습니다. 입사 지원할때는 자격증 많다고 해서 무조건 합격하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자격증이 많아도 자소서가 개판5분전이었기에 작년하반기 승률이 10%밖에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에 목숨은 걸지 마시되, 남들이 갖추는 만큼은 갖추시고, 시간여력이 되신다면 CFP나 CFA를 취득하시면 취업에 크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

정말 CFP나 CFA같은 자격증은 회사에서도 크게 인정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에 다니시는 선배님들도 이런 대형자격증을 잘 따지 못하십니다. 회사원들은 주말밖에 공부할 시간이 나지 않으니까요.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전쟁이라 너도 나도 자격증을 따지만, 지금 회사에서 일하시는 어른들은 저희랑 다르니 저희의 스펙을 보고 놀라십니다. 제가 자격증이 많으니 회사 동기들도 저한테 놀라곤 합니다. 그것땜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는지도 모르죠. 취업에서도, 회사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증들은 가지고 있으면 크게 도움될 것 같습니다.

 

(이부분도 새로 추가합니다. 저도 지금 CFP 공부하느라 퇴근하고 저녁에 학교 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정말 죽겠더군요. 확실히 대학생때보다 공부할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몸은 피곤하고. 하지만 자신의 가치는 남이 올려주지 않습니다. 제가 제 가치를 올리는 거죠. 취업했다고 끝나는거 아니거든요. 오히려 더 치열한 경쟁사회로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프로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목숨걸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해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절대 못할 거 같아요. 이글 읽는 분들은 생각해 보세요. 정말 목숨건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나요? 저는 정말 목숨걸고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저는 테셋2급, 매경테스트 우수등급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서류전형에서 크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가산점을 준다고는 하는데, 기입란이 아예 없는 기업도 아직 상당수이고, 아직 토익같은 시험보다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주위에서 테셋 s급으로 한국경제 서류 전형 합격, 공기업에 입사한 경우는 있었는데, 공기업은 필기시험이 따로 있으니 테셋이나 매경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긴 힘들거 같구, 다만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기업은행 면접때 저랑 합숙면접 같은 방 썼던 동생은 테셋1급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기업은행 최종합격 하긴 했습니다. 음..제생각에 이런 경제력인증시험 자격증이 효과를 보려면 테셋은 1급이상, 매경은 최우수등급 정도 되어야 효과를 볼 것 같으니, 준비하시는 분들은 고득점을 목표로 공부하시면 좋겠네요.

 

서류가 발표되기 시작하면 수많은 패배를 경험하게 된다..

 

여기도 새로 추가합니다....서류전형발표가 무수히 나고 여러분이 지쳐나갈 즈음입니다...10월말...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의 댓글을 보고 새로 추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또 글을 적습니다.

 

서두부분에 솔직히 공개했지만 처음으로 도전했던 2011 하반기 서류 전적은 4승 36패였습니다.

 

그 4승 중에 첫승이 국민은행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제가 가장 처음으로 지원했던 서류가 첫승을 해버린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소서 별거 아니네?'이렇게 우쭐함일 수도 있고, 자신감일 수도 있고...암튼 자소서에 큰 걱정을 안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합격 통보를 받기까지 저는 10연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이때부터 마인드가 맛이 가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저랑 같이 취업준비했던 친구는 초반에는 서류가 계속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더니 제가 국민은행 면접 다녀온 날

 

이 친구는 서류를 하루에 4개를 붙어버렸습니다.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기업은행, 모비스, lg생건인가..랑 또 어디 한군데 더...

 

제가 총 4승했는데 이친구는 하루에 4승해버린거죠. 초반에 마니 떨어질 때도 침착해던거 같아요.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아, 천천히, 차근차근 걸어나가면 되는구나'     결국 우리은행 가더라구요.

 

이 글 읽는 여러분들 중에 첫지원이 아니신 분들은, 서류에서 수없이 패배를 경험하셨을 거에요. 이게 처음 몇개 떨어질 땐 괜찮은

 

데, 자꾸 탈락메일과 문자를 받게 되고, 마침내는 발표 남은 기업이 몇 없을 때... 게다가 친한 친구는 막 붙어서 질투나고 부럽고..

 

부모님께 죄송해지고, 스스로 자책하게 되고. 수없는 부정적 감정의 악순환의 연속을 경험하셨을 거에요.

 

그런데, 당신만 그런거 아니고. 거의 모든 취준생들이 경험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자책하지 마시고, 그럴 때 한 기업이라도 더 지

 

원하시고, 제 친구처럼 난 잘될거야 라는 주문을 외우세요. 긍정적인 마인드가 미치는 영향력이 정말 상당해요. 어려운 환경이라

 

고 해서 스스로 포기하고, 자책하고, 술에 빠져 방탕해지는 것과 그래도 자신의 약점이 무엇이었을까? 내가 그약점을 보완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하면서 노력하는 것의 차이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에요. 댓글에 서류 탈락에 지쳐 힘들어 하는 분들

 

이 너무 많아서 적어봤습니다.

 

이공계 쪽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인문계 쪽에서는 보통 서류 합격률 평균이 15% 내외라고 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몰겠지만요.

 

서류 지원 시작전에 15%란 말을 듣고...별로 실감이 안되더군요. 근데 직접 4승36패로 10% 승률 경험해보니까 알겠더라구요.

 

30개 이상 지원했을 때 서류 합격률 30%면 정말 잘한 거라고 보시면 될거 구요. 30%가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는데 그30%의 합격

 

률을 기록한 취준생도 70%는 패배를 경험한다는 거에요. 30개 쓰면 20개 정도는 떨어진다는 겁니다. 근데 10개 붙고 20개 떨어져

 

도 절대 못한게 아닌거라는 점.

 

저는 두번 째 도전 때 28.5% 정도였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그때 당시 6승 12패, 8승 16패, 10승 20패 이렇게 33.3%의 승률을 기록

 

하다가 마지막 5개를 연속으로 다 떨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30% 합격률 도달에는 실패했네요. 하지만 두번째 취업준비기

 

간 내내 서류전형시즌에는 맘이 편했어요. 30%의 합격률을 쭈욱 유지해와서인지.

 

여러분의 서류 탈락에는 스펙이 원인일 수도 있고, 나이가 원인일 수도 있고 사진이 원인일 수도 있고..필터링일 수도 있고...

 

참 다양합니다. 나이가 왜냐구요? 나이가 올라가면 합격률은 내려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29, 30까지는 그래도 어케 해볼 수 있긴 하겠지만, 제 주변이나 이글의 댓글, 그리고 이 카페의 분위기를 보면

 

여자의 경우 26부터 굉장히 힘들어지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나이를 먹을 수록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 아시겠죠?

 

 특히나 여자분들은 24, 25살 때보다 그 이후의 합격률이 훨씬 낮아진 것을 경험해 본 여자분들 많을 거에요.

 

그 반대를 경험하셨다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아킬레스건을 극복한 거구요.

 

 

 

 

글읽는 분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저도 수없는 패배를 경험했습니

 

다. 남들 다 알아주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수없이 패배를 경험했구요. 수없는 패배 속에 간신히 합격한 하나의 회사를 다니고 

 

있을 뿐이에요. 다만 그 과정에는 많은 노력이 있었겠죠.

 

서류탈락에 너무 힘들어 하는 분들 걱정되서 계속 길게 적게 되었는데요. 절대 상처받지 마시고(물론 쉽지 않겠지만)

 

본인 자책하고 한숨 쉴 시간에 본인의 약점이 무엇이었을까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II. 인적성

서류를 합격하게 되면 보통 서류합격일 다음주 주말에 인적성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인적성 시험을 합격해야 면접의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인적성검사는 정말 사람마다 다릅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공부 전혀 안하고 봐도 합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류통과는 항상 되는데, 인적성 시험에서 고배를 마셔서 면접장에 들어가보지 못하는 취준생도 꽤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인적성을 작년하반기4번, 부터 올해 상반기5번 봤는데, 올해 상반기 ssat만 떨어지고 나머지 8번의 인적성은 다 합격했습니다. ssat의 경우도, 제가 준비를 전혀 안하고 봤기 때문에..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구요. 준비하고 치른 인적성 시험은 다 합격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인적성에 강했던 게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1. 인성검사

인성검사는 어려운 건 아니고, 지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과 가장 가까운 지문에 답을 체크하는 형식인데요, 최대한 솔직하게 푸는 것이 정답이라고들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솔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인성 검사 지문에 '나는 누군가를 살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라는 지문이나 '나는 죽고 싶다', '나는 매일 두려움에 떨곤 한다'라는 지문을 봤을 때 여러분은 그렇다와 아니다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저라면, 실제로 저런 지문같은 상황이 벌어졌더라도, 아니다에 답을 체크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인성검사를 치르는 목적이, 회사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인데, 죽고싶다라던지, 살인하고 싶어한다는 지원자를 뽑고 싶어하진 않을 것입니다. 문제를 풀 때,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풀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성검사의 문제는 답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문제가 될만한 답을 체크하는 것을 피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인성검사를 풀다 보면 똑같은 내용의 지문인데, 말을 바꿔서 중복 출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주변에 친구가 많다'라는 지문과 '나는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지문은..말은 다르지만 어떻게 보면 '친화력'과 일맥 상통하는 지문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지문의 답은 같아야지 일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서로 다른 답을 체크하면 일관성이 없다라는 판단하에 마이너스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적성 검사 책을 사서 풀어도 인성문제는 답이 따로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인성검사는 실제 기업체 인적성 시험을 치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적성검사

수험생들이 노력으로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적성검사입니다. 언어, 수리, 추리 등 여러 영역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 빨리 풀어야 합니다. 수리는 중학 수학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으되, 너무 오래되 가물가물한 중학수학 공식은 문제집을 풀면서 다시 머릿속에 넣어두셔야 합니다. 시중 서점에서 각 기업별로 인적성문제집을 판매하고 있으니,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내에 빨리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주어진 시간에 모든 문제를 다 풀수 없습니다. 적성검사는 다 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푼 문제 중에 몇문제를 맞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20문제 풀어서 9문제 맞춘 수험생과 10문제 풀어서 9문제 맞춘 수험생이 있다면 후자의 학생이 더 잘 한 것인거죠. 그래서 인적성검사는 '찍으면 안된다'와 '찍어야 한다'가 아직도 양립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첫번째 인적성 시험이 작년 국민은행이었는데, 이때 방송으로 시간 부족하면 찍으라고 했는데(저는 방송을 실수로 못들음), 전 안찍고 그대로 뒀기 때문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모르는 문제는 안찍는 편이었는데, 못푼 문제가 많아도 합격에는 영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찍냐, 안찍냐가 중요하다기보다 푼 문제의 정답률이 높아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영역별로 커트라인이 있습니다. 수리, 언어 등 각 영역별로 커트라인이 있는데, 적성검사는 이 커트라인만 넘기면 되고, 나머지는 인성검사에서 좌우된다라는 말을 국민은행 인사담당쪽 일하시는 분에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상당히 어려워 커트라인도 상당히 낮은 편이구요.

또한, 요즘은 인터넷 블로그나 취업카페에 특정기업의 인적성 후기가 올라옵니다. 저의 경우 모비스 인적성책을 사려고 교보문고와 영풍문고를 가보았지만, 모비스 관련 인적성책은 없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책을 대신 사긴 했찌만, 현차그룹과 유형이 다르다는 말을 듣고...인터넷에서 모비스 인적성후기를 여럿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그래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팁을 먼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기억으로 모비스 인적성은 다른셤보다 수리 영역 시간이 훨씬 부족하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빨리 풀어야 한다는 팁을 얻을 수 있었고, 어떠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도 대충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합격의 기쁨을 잠시나마 누릴 수 있었습니다. 모비스 재무팀 인적성 합격했을 땐 나름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부족하고 어렵고, 합격이 쉽지 않다고 했으니까요.

 

저는 암산이 굉장히 빠른 편이라 수리영역에서 시간이 부족한 적이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38 X 35=1,330 등의 계산을 1초안에 할 수 있는 행운(?)을 안고 태어났기 때문에 이런 계산문제가 많은 수리영역에서 남들보다 시간을 더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남들은 시간이 부족해서 못풀지만, 저는 시간은 안부족한데, 좀 까다로운 문제는 풀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기업은 인적성 유형이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공부를 할 때는 SSAT책이 기본이되, 어떤 기업들끼리 유형이 같은지 미리 파악해 두시고 중복대비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 교보생명 인적성유형이 이랜드와 같다고 해서 이랜드 책으로 공부를 했고, 모비스의 경우 우리금융그룹과 유형이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서류합격을 하시면 그 기업 인적성책을 사서 푸시되, 겹치는 기업이 있다면 슬기롭게 대비하시는 센스를 발휘하시면 될 거에요~

도형은 제가 쥐약이었는데...도형 약하다고 해서 인적성 떨어뜨리지는 않더라구요.

자소서준비에 면접 준비하다보면 인적성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을테지만, 그래도 최소한 특정기업으로부터 서류합격통보를 받으면, 바로 서점에서 그 기업 인적성 책 사시고 인적성날까지 열심히 공부하세요. 인적성이 기업마다 유형은 다르지만, 노력이 축적이 될 테니까요.

인적성을 너무 우습게 보진 마세요. 전 운이 좋아 인적성에서 고생한 적이 전혀 없지만, 그대신 노력은 상당히 했습니다.

서류 합격의 기쁨을 인적성에서 날리지 마시구, 면접장에 100%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연습 하시길 바래요. 스펙이 좋아 서류합격을 아무리 많이 해도 면접장에 못들어가면 서류 다 떨어진 사람이랑 다를 바 없으니까요.

 

 

오늘은 더 못쓰겠네요..퇴근 전이라... 시간 내서 열심히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갈길이 머네요~

 

 

 

 

그 퇴근이라는게 약 8개월이 걸렸네요 ㅡ.;;

III. 면접

사실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적고 싶었던 부분이 면접인데, 서류전형과 인적성 적다가 지쳐버려서 못 적었나보네요. 막 두서없이 적게 될 거 같긴 한데

 

저는 위에 언급했다시피 11하반기와 12상반기 취업시장에 뛰어들었었습니다. 스펙이 향상되자 합격률이 높아진 서류전형, SSAT말곤 패배해 본 적 없는 인적성보다 저에게 더 큰 산은 면접이었습니다. 아 참 제가 깜박한 게 있는거 같은데, 서류전형 이야기 적다가 갑자기 생각났네요. 서류전형은 토익, 토스나 자격증 같은 사항도 중요하지만, 사진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저의 경우도 11하반기때는 평범한 사진으로 지원했다가 12상반기때는 깔끔한 사진으로 바꿨던거 같아요. 아님 11하반기때부터 깔끔한 사진으로 했었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안나서 자신있게 주장을 못하겠네요. 2011 8월쯤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그때 와이셔츠도 스트라이프에 넥타이도 안어울리는거로 찍었던걸로 지원을 했다가, 닥취증명사진 게시판에 올려서 수정부탁했더니 정장입혀주고, 깔끔한 파란색 넥타이로 바꿔줬거든요. 소개팅나가기전에 프로필에 이거로 올려놓기도 했죠 ㅡ.;;;

암튼 제가 입사하고 나서 들은 이야기인데, 다른 대기업에 다니는 제 친구가 경영지원쪽에서 일하는데, 인사쪽 일 도와줄일 있어서 서류전형 자기가 걸러내고 그랬다더라구요. 근데 하는 이야기가, 수많은 지원자들 일일히 확인할 시간 없으니까, 사진 보고 스펙 대충 훑어보고 한 3초만에 넘어간다더군요. 사진의 중요성을 아시겠죠? 물론 자소서 꼼꼼히 읽어보는 기업도 많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면접장에서 제대로 읽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제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제가 있는 부서가 팀이 몇 개로 나뉘는데, 각 팀의 파트장님들이 직접 서류를 읽어보고 뽑았다고 하더군요. 여자들은 주로 사진을…^^;

면접 들어갔을 때는 팀장님이 어제 저녁에 자소서를 다 읽어봤다면서 날카로운 질문도 많이 하셨습니다. 최종면접때는 대상자가 몇 명 안되니 다 읽어볼 수 있었겠죠. 지원자가 대충 적어놓은 부분도 간파해서 왜 이때와 이때 사이에는 공백기인거 같은데, 날짜를 잘못 기재했느냐? 이런 질문도 하시고. 제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자소서가 면접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나는 A회사 지원했는데 실수로 B회사라고 자소서에 적었는데 붙었다라고 하는 경우는 자소서를 읽지 않고 처리했기 때문에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거 같습니다. 그러니 이런 케이스는 최종면접 때 가서 수모를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전설이 많죠. 말이 길어졌습니다본격적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11하반기의 굴욕

저는 11하반기때 서류 4(국민은행, 우리FIS, 하나은행, 대신증권)했고, 인적성은 이 4곳 모두 합격해서 면접을 4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은 4전패였습니다. 남들은 최종면접에서 아깝게 떨어졌다 이런말을 많이 하지만, 저는 4번 다 1차 면접에서 탈락했습니다. 면접을 처음 준비할 당시에, 저는 평소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상 좋다라는 말도 자주 들어왔었고, 사람들을 편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의 아주 아주 큰 착각이었나 봅니다. 사실 면접 부분 글을 갑자기 적기로 맘먹고 쓰는거라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았습니다..그래서 제가 면접 갔던 회사 별로 나누어 적어볼게요.

 

(1)국민은행

제가 처음으로 면접을 봤던 곳이 국민은행이였습니다. 천안에 있는 연수원에서 면접을 봤는데, 이때 처음으로 정장을 맞춰서 입었는데, 주변에서 멋있다고 칭찬하고, 특히 여자애들이 막 환호(?)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넥타이 너무 멋있고, 진짜 은행원 같다고

이런 주변의 칭찬에 저는 더욱 더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나름 국민은행 관련 리포트 인터넷에서 결제해서 다운받고 준비하긴 했었던 거 같네요. 학교에서 실시하는 면접관련 프로그램도 참여했었던 거 같구요. 국민은행은 1차면접이 합숙면접이었는데, 도착해서 10명 정도 같은 조로 배정받았던 거 같네요. 아직도 국민은행 면접 생각하면 세가지 정도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건방진 자식의 정체는?

첫번째에피소드는 제 바로 뒷번호였던 남자애인데, 저보다 한살 어렸습니다. 면접 안내해주시는 분이 조원들끼리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본다라고 해서 나머지 멤버들은 억지로라도 친해지려고 먼저 말도 걸고, 그랬는데 제 옆에 있던 이 친구는 말도 별로 없고, 별로 섞이고 싶어하지 않는거 같아보였죠. 저는 속으로 아 이 녀석은 바로 떨어지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더 가관인건, 토론면접을 젤 먼저 했는데, 토론면접 들어가기 전에 문앞에서 입장대기하고 있었는데, 안내해주는 분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발 쭉 뻗고 앉아서 하암 졸려라고 대놓고 하품을 하더라구요. ‘넌 끝났다. 스스로 망가져줘서 고맙다라고 생각하고 입장했습니다. 여기서 그 친구의 활약은 더욱 빛났습니다. 토론 진행자를 미리 정해뒀었는데, 진행했던 친구는 자기가 스터디 같은 데에서도 진행 경험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실제로도 나름 잘 이끌었던 거 같네요. 근데 그 친구가 오래 참다가 나선거 같았는데, 자기는 지금 토론 흘러가는 분위기가 맘에 안든다면서, 주제를 좀 바꾸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엄청나게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선 당황했죠. 그리고 토론면접에서는 보통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들 했는데, 이녀석은 지 멋대로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한명은 제꼈다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상황, 대기실에서 다들 친해져서 서로 자기 소개를 했죠. 이름이 머고, 학교가 어디고, 전공이 뭐고, 여기 말고 어디를 지원했다 등등. 이친구는 우리가 삼성, 현대 이런 곳 지원했다고 말할 때, 자기는 모건스탠리 같은 곳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이친구는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드디어 이친구가 자기를 소개하는데, 왜 이친구가 그동안 그렇게 거만하게 행동했는지 알게 됐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던 친구. 그것만으로 모두들 놀랐죠. 여기 왜 왔냐고. 답은 간단했습니다. 전형이 젤 빨리 진행된 곳이라서. 그리고 제 옆이었기 때문에 저한테만 말해줬는데, 붙어도 최종면접 안올거라더군요. 그리고 자기는 건방지게 행동해서 떨어질거 같고, 제가 인상이 좋아서 붙었을거라고 덕담까지 해주더군요. 이런 상태에서 임원 인성면접 들어갔습니다. 이 친구는 비장의 스토리가 있었습니다. 본인은 사실 미국 국적인데, 현역 입대를 해온 이력이 있어 임원들이 의아해 하며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완전 누구도 싫어할 수 없을 거 같은 대답을 하더군요. 자기도 편하게 군대 안가고 살고 싶은 고민을 마니 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이고~부터 해서 특히 KB국민은행에 꼭 입행하고 싶어 그런 편한 방법 포기했다, KB은행에 들어가고 싶다라고 끝을 맺는데. 그동안 대기실이나 입장 전 했던 건방진 행동들은 수시로 채점하는 안내원들에 의해 마이너스가 되었을지 모르나 임원들이 뽑으라고 하면 뽑는겁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친구는 뽑혔을까요? 제가 1차에서 광탈했기 때문에 이 친구가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무난하게 합격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서울대 경영학과라는 스펙에. 마지막에 그런 비장의 무기로 임원들을 사로잡아버렸으니저에게만 말해줬듯이, 붙었어도 본인이 안갔을 겁니다. 이때 스토리텔링의 힘에 대해 깨달았으면 제가 시행착오를 적게 겪었을텐데.

아까 삼성인사팀장 "스펙 버리고 자기 스토리 만들어라"(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323050213414)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댓글들이 예상했던 대로 악플이 많더라구요. 베플은 스펙 버리고 자기 스토리 만들어라. 그렇다고 뽑아주지는 않는다였는데 ㅋ 많은 분들이 스토리라는 거에 대해 이해를 제대로 못하고 댓글들을 달아 놓은 거 같더군요. 어느정도 스펙이 갖추어져야 되는건 사실입니다. 부정 못하겠죠. 하지만, 직원 뽑는 사람들도 이제는 다 압니다. 스펙 좋은 놈들이 일도 더 잘하는 건 아니라는 걸. 그리고 요즘은 다들 고스펙이라, 그런 애들 중에서 뽑으려면 뭔가 더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놈을 뽑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저 같은 경우 저의 스토리를 만드는 데 정말 힘들었지만, 의외로 쉬운 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인성으로 승부를 보기로 마음 먹었었기 때문에, 감동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자소서에 적기도 했고, 면접 때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새로 산 컴터에 한글이 안깔려있어 제 자소서를 확인 못하고 있는데, 아마 우리투자증권 2000자 짜리 자소서에 그 에피소드가 있을 겁니다. 이건 뒤에 더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거 같네요

 

귀여운 여학생

국민은행 관련 두번째 에피소드는 한 여학생이었는데, 이건 면접팁과 관련없음으로 빨리 넘어갑니다 ㅋ. 10명의 조원 중 눈에 들어오는 애가 있었는데, 조그마하지만, 귀엽고 애교 많은 여자애였죠. 제가 연예인 누구(코미디언)를 닮아서 대기실에서 자기소개 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빵터졌고 특히 그 여자애랑 마니 친해졌습니다. 근데 점심 먹을 때 배식하는 중에 조원 중 포항공대 출신으로 어떤 회사 다니던 형님 하나가 이 여자애한테 명함 주고 번호 따더군요. 저는 면접와서까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지만 걍 혼자만 알고 있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버스 두대로 나누어 귀가를 해야 하는데, 저랑 그녀는 방향이 달라 서로 다른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저도 걔랑 연락처를 교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꼭 그런 목적이 아니더래도 마니 친해졌던 거 같기도 해서. 근데 그 망할놈의 포항공대 아저씨녀석이 그 여자애를 감시하듯이 계속 따라다니니까..전 그 아저씨가 명함준 것도 알고 있고 하니..그러질 못했네요. 걔랑 마지막으로 인사할 때 걔가 제 어꺠를 3번인가 좀 세게 때리더라구요.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때 당시만 해도 저는 2차면접때 만날거라 생각하고 늦은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걍 헤어졌는데. 저에게 날아온 것은 불합격통지.

 

창피한 데뷔전

두번째 에피소드는 걍 잠깐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적은 거고, 저의 엉망진창 데뷔전 이야기는 이제야 하게 되네요. 토론면접은 걍 그렇다치고, 서울대 친구가 맹활약했던 임원 인성면접에서 저는 실수만 하고 나왔습니다. 문제는 실수를 하고 나서도 실수한지도 몰랐던 게 더 실수였네요. 면접경험이 없다보니 저는 대답할 때 시선이 불안하고, 표정도 어색하고 그랬나 봅니다. 면접관들 입장에서 굉장히 불안해 보였겠죠. 그리고 대답할 때마다 면접관들이 원하지 않는 대답을 주로 했던 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가장 결정적인 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라는 거에 대한 저의 질문이었는데, 저는 국민은행의 복지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면접관 한 분이 약간 농담투로 저를 살짝 혼냈습니다. 그런 거는 물어보는거 아니라고. 회사 들어오면 물어보라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창피한데. 한동안 그게 왜 실수인지도 몰랐던 거 같네요.

아무튼 저는 이때 면접의 기본도 전혀 안 갖춰져 있었고, 스토리도 없었습니다.    

 

(2)우리FIS

국민은행부분을 너무 길게 적었네요. 2011하반기는 많이 적고 싶지 않았는데..짧게 적어야겠네요.

첫번째 면접 탈락통보를 받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감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이곳은 IT회사인데, 자소서도 엄청 어려워서 엉망으로 썼는데 붙었습니다. 이때부터 스터디 만들어서 스터디도 하고 그랬는데, 스터디원 중 저 빼고 다 붙었던 거 같아요. 저는 국민은행 때 너무 자신 없어 보여 그랬나 싶어 목소리 엄청 크게 내고 하곤 그랬는데. 지금 생각하면 쓸데 없이 악만 지른 듯. 이때부터 저에게 정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완전히 깨닫게 됩니다….이때부터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라는 질문에 직면하기 시작하죠

 

(3)대신증권, (4)하나은행

대신증권과 하나은행은 면접이 같은 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날 전에, 졸업을 할 수 없게 된 복잡한 상황이 되어 취업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겠지만, 이때 한 교수님이 제 인생을 망쳐놓았죠. 결과적으론 제가 더 잘된 계기가 되었지만요. 어쨌든 면접경험을 쌓자는 생각에 면접은 계속 봤습니다. 대신증권이 오전, 하나은행은 오후였습니다. 면접2연패로 자신감이 완전 떨어진 상태, 취업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 준비를 제대로 안했던 것 같습니다. 대신증권 면접 때 면접관이 대신증권의 주치의?(대신증권의 모토 비슷한거)에 대해 설명해 보라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리고 인성면접때는 제가 연예인 닮은 거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여자 면접관 분이 그 분 흉내 낼 수 있냐 그러길래 제가 안했습니다….했어야 하는데 말이죠금융권이 보수적이라는 말에 그런거 안좋아한다고 들었거든요. 준비도 안했을뿐더러. 그리고 대인기피증을 극복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보라 그랬는데머라머라 좋게 말하다가 그 면접관분이 그럼 본인 외모에 대해 자신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대답을 잘못 했습니다. 자신이 있는 건 아닌데, 그래도 괜찮다. 머 이런식으로 말했던 듯. 그냥 자신감있게 말했어도 되는데. 겸손하게 말하려다 오히려 자신없는 사람처럼 대답했던 게 좀 아쉽네요.

하나은행은 오후였습니다. 가기 귀찮기도 했는데, 그래도 갔습니다. 사실 이때 하나은행 말이 많았는데, 제가 지원한 분야가 가계금융이었거든요. 이게 말만 행원이지, 사실상 텔러다라는 말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실제 면접을 갔는데, 안내원이 말해주기를 1차면접에선 거의 70% 이상이 붙는거 같더군요. 뒤에 몇몇 엉터리들만 빼면 무난하게 붙는 경쟁률이었습니다. 우선 면접 첫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게 중요했기 때문에 저는 합격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이없는데 면접을 한번에 10명인가, 12명인가가 들어가서 봤던 거 같네요. 질문은 한사람 당 2개인가 밖에 못 받구요. 이 면접은 같은 학교 선배랑 친구랑 시간은 다르지만 같이 봤는데, 이것도 저만 떨어졌더군요……………..결국 면접에 대한 해답은 전혀 찾지 못한 채 2011하반기는 이렇게 끝나고 맙니다

 

2012상반기

두려움을 많이 지닌채로 2012상반기 준비에 들어갑니다. 다행히 토익, 토스, 자소서는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되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특히 토스가 고생끝에 레벨6 140이라는 점수를 2월23일인가? 3월 시즌 들어가기 1주일쯤 전에 확인하고…아 이번에는 잘되겠구나 하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됐구요. 하지만 면접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뭐가 문제인가?

 

그동안 면접때 저의 행동이나 받았던 피드백을 머릿속에서 떠올려 봤습니다.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 시선이 불안해 보인다 등이 많았는데, 혼자서는 안되겠다 싶어 토익 토스가 해결되면 하려고 했던 스터디를 2월 중순부터인가 하게 됩니다. 금융권 취업스터디였는데, 학교별로 다양하게 모였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는 저랑 거기서 알게된 여후배까지 2명, 경희대1, 중앙대1, 한양대1. 6명이었는데 1명은 계속 나가고 들어오고 그랬고 5명이 끝까지 갔습니다. 여기서 pt면접, 인성면접을 하며 피드백을 서로 해주곤 했는데, 여기서 첨엔 지적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자신감, 시선처리, 손짓 등등… 첨엔 스트레스였고, 스터디 가는 날이 참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적받은 거를 즉석에서 포스트잇에 메모하고 돌아가서 다음 스터디 때까지 그걸 해결하는 거를 목표로 연습했습니다. 연습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학교 빈강의실을 찾아다니며 연습을 했죠. 빈강의실 찾기 쉽지 않더군요. 연습도중에 나가라 그러면 나가야 했고. 인터넷에서 아나운서들이 발음연습한다는 원고를 구해서 그거로 똑같이 발음연습도 하고, 발성연습도 하고 그랬습니다. 암튼 면접에 좋다는 여러가지를 연습으로 해봤던 거 같아요. 그만큼 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수많은 패배를 경험했기 때문이었겠죠. 자신감부족이라기보다 위축된 상태…이걸 어떻게 커버해야 할까는 꽤 오랫동안 저의 숙제였습니다.

 

 

(1)상반기 첫면접 스타트는 농협6급

 

2012상반기를 제일 먼저 스타트 끊은 곳은 농협은행6급이었습니다. 5급이 아니라 가지 말자는 말도 스터디원들 사이에 있었지만, 지금 저에게는 면접 첫승이 더 급했습니다. 6명 중 3명이 농협 합격했는데, 인적성은 저만 합격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아침8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저는 12시가 다되어서야 봤습니다… 중간에 신체검사도 하고, 이력 적는 시간도 있고 했는데 스펙상으로는 제가 상위 10%안에 드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토익점수도 이때부턴 920이었기 때문인것도 있고, 금융자격증도 6개나 되는 등 자잘한게 많았기 때문이죠. 4시간여 기다리면서 느낀 거는… 아 내가 여기에 있기에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너무 스펙이 오바된거 같다라는 생각도 했고, 좀 아까울거 같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기나긴 기다림끝에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지쳐있는 면접관들…..저는 정말 준비마니 해갔습니다. 농협에 대해 팠었죠. 4시간이나 기다렸기 때문에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도 준비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작년에는 그러지 못했었는데, 이때부턴 예상질문을 프린트하고, 답변을 스스로 만들어 연습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질문부터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트리플 위칭데이에 대해 설명해보라. 기억이 안나더군요. 자격증 딸 때 공부했던 내용인데…어설프게 설명하고 망했고. 현대기아차가 외국에서 성공하는 요인에 대해 말해보라는데. 은행관련된 내용만 준비한 저한테 이런 질문은 정말 당황 그자체였습니다. 머라머라 설명하긴 했는데. 엉터리 답변이었죠. 그리고 은행원에게 있어 서비스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이런 질문이었던 거 같은데 이것도 말더듬고…결국 떨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론 참 다행입니다. 이곳이 전형이 정말 빨리 진행되서 연수를 3월중순인가 갔는데, 전 학교졸업문제도 해결안된 상태였고, 다른 기업은 지원도 못할 뻔 했었으니까요. 아직도 멀었구나라는 걸 깨닫고 마무리한 첫 면접이었습니다.

 

 

 

(2)현대모비스 재무..드디어 첫승

 

모비스는 연봉1위에,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겠죠. 특히나 재무면… 앞에 언급했듯이 모비스 서류합격은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스터디 때 학교 여자후배가 부러워서장난으로 저한테 질투하던 것까지 기억날 정도로 기분 좋았습니다. 그런데 인적성까지 붙어버렸습니다. 모비스 인적성은 11하반기때 같은 학교 다녔던 능력자 녀석도 떨어졌었던 곳인데, 여기를 붙고 난 후, 인적성에 대해선 완전 자신감이 붙어버렸습니다. 저녁에 스터디하고 있는데, 모비스 인적성 합격 메일이 와서 스터디원들의 축하반, 질투반 격려를 받은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재무 쪽으로는 면접을 준비해 본적이 없어 막막하더군요… 나름 준비해갔지만, 재무 쪽으론 어필할 것이 없어 좀 걱정됐죠. 대신 자신감을 어필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이야 배우면 되는거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여자들도 남자에게 호감을 갖고, 그건 직원 뽑을 때도 마찬가지일거다라는 당연한 상식이 생각났습니다. 그전에는 면접에 들어가면 웃는 모습이 중요하대서 웃는 표정을 짓고는 했는데, 제가 그게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저를 제외한 다른 남자들은 면접 때 웃는 표정을 잘 짓지 않는다는 것도 뒤늦게 꺠달았습니다. 웃는게 중요하다지만 본인이 그게 잘 안되면 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는건데…여자들은 잘 웃으니까 다들 웃고 있는데, 남자들은 대체로 그게 잘 안되기 때문에 차라리 남자다운 모습으로 있는게 나을지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후부터는 웃는 표정을 짓지 않고 자신감있는 표정을 짓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속으로 면접관들을 무시하는 자기주문을 걸었습니다. ‘그래, 니네들이 잘나면 얼마나 잘낫냐, 한번 붙어보자’라고 속으로 생각하고 앉았습니다. 어쩌면 건방진 표정일 수도 있고 위험할 수 있지만 저한테는 그게 나을 거 같았습니다. 역삼동에 있는 모비스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1차면접때부터 기가 죽었는데, 다들 스펙이 화려하더군요. 특히나 그동안 금융권 면접만 봤던 저로써는 sky경영, 서강, 성균관대 경영 친구들과만 면접에 있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5명이 들어갔는데, 대충 기억하기로 제가 가운데였는데 양옆으로 연대, 서강대 경영이었고, 양끝에는 성대, 고대 경영 친구들과 들어갔습니다. 걍 최선을 다해보자 하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저는 2011하반기부터 준비했고, 나머지 애들은 이번에 처음 준비하는 거여서 그런지 몰라도 나머지 4명이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어떤 친구는 면접관이랑 토론배틀을 벌이더군요. 아마 그친구는 자기가 많이 안다는 것을 어필하면 면접을 잘 본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저는 속으로 ‘그래 계속 싸워라’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습니다. 분명 그친구는 떨어졌을 겁니다. 그리고 고대경영친구는 나이도 많이 어린거 같았는데, 군대가 면제였습니다. 왜 면제냐 라는 질문에 대답도 어리버리하게 하고, 앉아있는데 계속 딴데 보고, 몸 움직이고..엉망진창이더군요. 이 친구도 떨어질 거 같은데 작년 국민은행 경험도 있고 하니 전 그냥 제 면접에만 집중했습니다. 이때는 대답도 참 잘했던 거 같습니다. 결국 처음으로 합격했는데, 최종합격만큼 기뻤습니다. 드디어 면접 첫승을 경험한 거였으니까요. 그것도 스펙 쟁쟁한 녀석들과 겨루어서 합격했고, 나도 하면 되는구나 라는 걸 깨닫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월등히 잘했다기보다 옆 애들이 삽질해줘서 합격한게 더 크긴 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비록 최종면접 때 탈락하긴 했지만, 2차면접은 더욱 스펙 쟁쟁한 녀석들만 왔더군요. 실무적인 질문에 대답도 잘 못해서 떨어질 거 같은 예감이 있었기에 억울한 거는 없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면접 마치고 나가기 직전에 한분이 저희 남은 학점이 몇학점인지를 한명한명 체크했습니다. 저는 그때 9학점? 인가를 듣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대체로 3학점이나 6학점이 많았던 거 같구요. 아마 바로바로 업무에 투입시켜야 해서 학점여부를 체크한 듯 합니다. 어차피 남은 학점때문에라도 합격은 힘들었을 거 같구요.

 

 

 

(3)기업은행 합숙면접… 나의 스토리텔링에는 감동이 있었다

 

   그 담이 기업은행이었습니다. 작년에 서류부터 떨어졌던 곳인데, 이번에 제가 목표로 했던 곳이라서류합격해서 정말 기뻤고, 인적성과 논술까지 합격해서 이번에 기업은행 들어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업은행… 수험생들을 배려하는 곳으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떄 29살이었기 때문에 기업은행의 모습에 감동을 받진 않았지만 수험생들이 기업은행의 작은 배려에 감동을 마니 받더라구요. 인적성때 현직 선배들이 와서 응원해주고 간식 나눠주고 이러는 모습에 감동을 마니 받더군요. 1차면접은 합숙면접이었습니다. 다양한 면접전형이 있었습니다. 구연창작도 있었고, 인성면접, 토론면접, 그리고 자유주제면접이 있었습니다. 1박2일이었기에 조원들끼리 마니 친해지고(몇 명은 지금도 연락하죠), 재밌었습니다.

 

두번째날 자유주제 면접이 있었는데, 다들 전날 잠자기 전에 무슨 주제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전혀 고민 안했습니다. 저의 스토리텔링이 이미 자소서 쓰면서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죠. 저한테 메일로 자소서 받으시고 읽어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알지도 못하는 분에게 무한한 신세를 진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에다 그분은 저에게 자신에게 갚지 말고 주변이나 아니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갚으라는 조언까지 해주셨죠. 제가 지금 몇시간을 들여 이글을 쓰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때 너무 감사해서 나도 꼭 누군가를 도우며 살아야겠다라고 다짐했었는데, 어느새 제가슴속에 사라져있었습니다. 나의 스토리텔링이 뭐가 있을까? 라고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게 이거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애들이 고민하면서 잠을 못이룰때 저는 그냥 어떻게 말할지만 머릿속에 정리하고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자유주제면접이 있었습니다. 제 차례가 왔을 때 저는 칠판에 분필로 조용히 제목을 적었습니다. ‘하루에 100원씩 갚겠습니다’ . 다들 제목의 의미를 궁금해 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저는 위에 언급한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그분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하루에 100원씩 갚으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루에 100원이면 1년에 겨우 36,500원 밖에 되지 않는데, 왜 겨우 하루에 100원일까? 나중에 나이를 먹고,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태가 되면 내가 받았던 도움을 기억하지 못하고, 나 혼자만을 바라보고 살지 모른다. 하지만 하루에 100원이면, 내가 받았던 도움을 절대 잊지 않고 아직도 멀었어라고 생각하며 평생 갚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루에 100원씩, 평생 갚아 나가겠다라고 발표하고 면접을 마친 기억이 납니다. 스터디때도 이렇게 연습한 적이 있는데, 스터디원 중에 몇 명은 100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알아주는 사람이 분명 있어주리라 생각했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자리에 돌아가는데, 채점을 하던 1년 여자선배분이 ‘담에 하는 분부터는 발표를 빨리 마쳐주세요’라고 약간 차갑게 말하더군요. 눈에 눈물이 고인채로. 면접이 다 끝나고 조원들끼리 뒤풀이를 했는데, 제가 적금통장도 가입해주었고ㅋ, 저랑 지금도 연락하는 여자애가 그때 그러더군요. 제 발표 듣고 그때 눈물이 날 뻔 해서 참기 힘들었다고. 그리고 여자애들끼리 이야기할 때 제가 면접때 진정성이 느껴져서 남자 중에 붙을거 같은 후보에 제가 들어있다더군요. 그 이야기 듣고 합격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세일즈면접도 있었는데, 자기가 팔아야 할 물건의 소재는 다양했습니다. 저는 KTX가 나왔습니다. 이걸 어떻게 할까 했는데, 작년에 대신증권면접때 면접관이 시켰는데도 하지 않았던 그 흉내를 냈습니다. 면접주제는 IBKTX(나름 센스있지 않나요?)로 하고, 제가 닮았다는 분의 코너인 불편한 진실을 패러디 했습니다. 내용은 IBK직원들에게 KTX를 제공하는데, 거기서 미팅도 주선해주고, 할인도 해준다..머 이런 말도 안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같은 조 형에게 즉석으로 질문하고, 그형이 대답하면 ‘왜이러는걸까요?’라고 하면 빵빵 터지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구두에서 내려와서 난쟁이가 되는 패러디도 하고…이부분은 여자애들이 진짜 좋아하던 기억이 나네요. 상황 자체는 안웃긴데, 제가 너무나 닮아서 흉내내는 모습에 빵빵 터졌던 거 같습니다. 그만큼 저는 적극적이었습니다. 사실 그분 닮았다는 말 정말 싫어했습니다. 콤플렉스일때도 있었구요. 하지만, 저는 저의 그 단점을 저의 장점으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나중에 우리투자증권 면접 갔다가 커피숍에서 다른 곳 자소서 쓰고 있었는데, 기업은행 합숙면접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때는 면접 자신감 회복이 아니라 어느 곳도 붙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단계였습니다.

 

 

 

(4)교보생명…..나의 스토리텔링의 힘을 확인하다…

 

쓰다가 생각난건데 사실 면접은 기업은행보다 교보생명이 먼저였네요. 근데 교보생명 발표가 1달 넘게 걸려서 기업은행 합숙면접발표가 먼저 났던거 같네요. 교보생명 면접이 있는 날은 모비스 최종발표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천안에서 하루종일 면접보고 돌아갈 때 쯤인 오후5시에 모비스 발표가 날 예정이었죠. 저는 모비스 최종면접을 잘 못보긴 했지만 모비스에 가고 싶엇습니다. 모비스라는 곳 잘 모르긴 했지만, 제가 서류부터 계속 합격하고 최종면접까지 가니 주변에서 저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그렇게 되니 저도 가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 이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는데 교보생명 면접 볼때는 면접관들 아니, 지금 제부서의 팀장님들을 속으로 약간 무시하면서 봤습니다. 그게 자신감으로 비춰졌으면 다행이구요 ^^;

 

이때 처음으로 아까 그 스토리텔링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도 우연하게요. 지금 컨설팅센터팀장님이신 분이 저에게 ‘xxx씨에게 10년 후 목표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는데, 저는 그때 무의식적으로 하루에 100원씩 갚겠습니다라고 해서 아까 기업은행 면접때 대답했던 내용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이때는 왜 100원인지까지는 말을 못했습니다. 팀장님께선 ‘회사에서의 목표를 물어봤는데…’라고 말을 흐리셧던거 같긴 한데, 제가 중간에 약간 분위기를 웃기게 하고 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말 있는 사람은 손들고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특별히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국민은행 때 아픈 기억도 있고 해서. 근데 애들이 다 하나하나씩 뭔가를 말하더라구요. 저 빼고 다했습니다. 전무님이 면접을 마치자라는 말 하기 직전에 제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5명 다 말했는데, 저 혼자 안하면 손해볼 거 같아서….’라는 말을 먼저 솔직하게 했떠니 빵터졌습니다. 그리고는 아까 왜 100원인지는 말을 못한거 같아서 지금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때 6명 들어갔었는데 같이 들어갔던 여자애2명이 지금도 놀립니다. 그때 정말 감동받았었는데 왜 지금은 그렇게 안살아가냐고… ㅡ.ㅡ;;ㅎㅎㅎ

 

 

 

임원 면접 말고도 pt면접도 있고(특이하게도 녹화를 합니다), 토론면접도 있었습니다. 제 앞번호인 친구가 있었는데, 이친구는 기업은행 인적성 시험때도 마주쳤고, 다른 곳에서도 몇번 본적이 있었습니다. 외모도 호감이었구요. 능력자였던 거겠죠. 교보생명 면접때도 마주쳐서 그 생각은 더 커졌습니다. 만만치 않은 적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면접을 들어갔는데, 자기소개할 때부터 반전이었습니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모기 목소리로 말을 하지 않나, 그리고 자기가 연수를 갔다와서 능력이 뛰어나다라 그럤나..말도 심하게 더듬고. 암튼 뚜껑을 열어보니 진짜 엉터리 엉망진창 거품와장창이었습니다. 그 담이 바로 제 차례였는데, 저는 앞의 모깃소리와는 정반대로 크게 대답했죠. 발성연습도 했었고. 서류를 보고 있던 임원들이 깜짝 놀라 순간 절 쳐다본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이 친구가 토론면접때도 마지막에 정리해서 발표하는 발표자 역할을 자기가 하겠다고 해서 하게 놔두었는데,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결국엔 떨어졌더군요. 이친구는 2011하반기때의 저모습과도 비슷했던 거 같습니다. 아니 스펙상으로는 저보다 훨씬 나았을 겁니다. 그만큼 면접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적으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5)기업은행 최종면접 : 창피함의 극치...

 

이부분도 새롭게 추가하는 내용입니다. 기업은행 합숙면접은 길게 적혀있는데, 최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분명히 합숙면접 합격을 했으니 최종결과를 궁금해 하신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특히 은행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요. 기업은행 최종면접은 저의 마지막 면접이었습니다. 이때는 교보생명 최종합격통지를 받은 상태. 빌어먹을 졸업문제(타학교생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생들은 이해할 겁니다)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것만 빼면 마음이 정말 편한 상태였습니다. 거기다 교보생명 최종발표가 5월초에 났으니 저는 취업스트레스에선 상당히 빨리 벗어난 거죠. 사실 상반기 시즌 시작 전 목표가 기업은행이었으니, 교보생명이 합격한 상태이지만 '기업은행 합격하면 어디 갈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다시 자만의 늪으로 빠져든 거였죠. 기업은행 최종면접 이야기를 애초에 안적었던 이유가 글쓸 당시에 급하게 쓰느라 빠뜨린게 가장 큰 이유지만 어쩌면 제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서였는지도 모르겠네요.

 

기업은행 면접을 보기 위해 을지로?에 있는 본사로 갔습니다. 7명이 같이 면접장에 들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면접장 들어가기전에 인사담당직원분께 경쟁률을 물어봤더니 남자는 1.4대1 정도, 여자는 2대1인가...암튼 남자는 정확히 기억하네요. 1.4대 1. 즉 7명 중에 5명은 붙는다는 뜻이에요. 직전 면접에서 모비스, 기업은행 1차, 교보생명을 연속으로 합격했었기 때문에 저는 어딜 가도 합격할 자신이 있는 상황인데, 7명중에 5명이 붙는다라...'그럼 여기7명중에 2명만 제끼면 되는거네?' 이생각을 했네요. 속으로 벌써 붙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임원실 들어가기전에 줄서서 대기하고 있는데, 안내데스크에 있는 여직원분들이 너무 예뻐서 정신못차리면서도...여기 꼭 들어가야겠다라는 생각... 벌써 맛이 간거죠. 처음의 그 간절함과 열정은 어디로 가버린건지. 임원실 들어가서 면접이 시작됐습니다. 제 옆에는 저보다 나이 많은 30대초반의 세무사형이 있었는데, 면접관들도 그 세무사에게 관심을 많이 보이고, 질문을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 세무사는 이력서에 자기가 논문을 쓴게 있다고 했나봅니다. 그래서 면접관이 논문 내용이 머였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합니다...옆에 있던 저도 황당했습니다.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IFRS의 단점? 암튼 회계사 공부를 했던 저도 대충 아는 간단한 질문이었는데, 그걸 대답을 못합니다....

'한명 제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원자..샤넬 매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이 '그럼 기업은행을 판매한다고 생각하고 홍보해봐' 했는데, 10초 정도 아무 말도 못합니다....제가 그 질문 받았어도 저도 당황했을 거 같긴 하지만, 10초 정도 침묵은 말이 10초지, 면접장에서는 자폭이라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이녀석도 제꼈다...그럼 나 합격이네?'

저는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모비스, 기업은행1차, 교보생명때처럼 자신있게 잘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저는 질문에 머뭇거리지도 않았고, 전체적으로 대답 잘했거든요. 면접 다 끝날때도 기가 막히게 준비한 멘트로 마지막 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 했구요. 면접 끝나고 갈때도 같이 들어가 있던 지원자 한명이 제가 제일 잘했다고 붙을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삼성생명 붙었다고 했었는데, 서로 붙으면 어디 갈것이냐고 물어보다가 건투를 빌고 헤어졌습니다. 학교로 돌아가면서도 부모님께 문자보냈습니다. '무조건 붙을 수밖에 없음'이라고... 지금 생각하면 미친거죠. 거만이 하늘을 찔렀었던 거 같아요. 그때 당시의 저는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면접당시를 리마인드해봐도 아무리 못해도 제가 7명 중에 5명안에는 들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간과한게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면접관의 말이었습니다. 제가 질문에 대답을 마치자 면접관 한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웅변했어요? 목소리가 우렁차네?' 저는 칭찬으로 생각했습니다. 남자답게 패기있게 잘했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하고 나서도 이번에는 가운데에 앉아 있는 본부장이 이러더군요. '자네 진짜 웅변했나? 은행은 웅변하는 사람 안좋아해. 고객이 무서워 하거든.' 저는 고객에게는 웃으면서 잘 하겠다고 말하고 면접이 끝났죠. 이게 살짝 걸리긴 했는데, 칭찬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떨어졌습니다.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만약 교보생명 합격한 상태가 아니었으면 저는 아마 패닉에 빠졌을 겁니다.   

탈락..... 이때부터 그동안 가졌던 의문이 더 증폭됐습니다. 기업은행에 대한 몇가지 소문이 있었습니다. '합격여부는 합숙면접에서 이미 갈렸다..최종면접은 그냥 형식으로 할뿐이다' 제가 떨어지자 이미 저도 합숙면접 간신히 붙어서 최종은 보나 마나였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7명 중에 못해도 3명 안에는 든 거 같은데 왜 떨어졌을까 라는 의문이 굉장히 컸습니다. 이미 합격여부 결정된 상태에서는 어떤 몸부림을 쳐도 안되는 거였나? 라는 억울함도 생겼구요. 분명 그 세무사 떨어졌을텐데, 10초동안 침묵 지킨 그녀석도, 그리고 헤어스타일 지저분하다고 지적받은애도 떨어졌을텐데...나는 삼성생명 붙은 애가 제일 잘했다고 했는데.....모든 것이 어긋나 버린거죠. 그래서 발표가 나고도 한동안 왜 떨어졌을까?로 심란했던 기억이 나네요.

합숙면접때 같은 조 애들 중 붙은 애들은 다 나이가 어린애들(여자는 24, 남자는 27) 나는 나이때문에 떨어진건가? 이런 생각도 했구요. 제대로 맛 본 패배로 정말 정신을 못차렸어요. 다시는 면접에서 패배하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결정적으로 면접관들이 말한 '웅변을 한다'라는 표현..그건 결코 칭찬이 아니었다는 거죠. 본부장이 마지막에 말했던 말은 결국 저를 뽑을 생각이 없다는 표현인거였죠.

 

글 읽으시면서 감이 오시나요?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자만에 빠지면 안됩니다. 사실 왜 떨어졌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합니다. 그때의 저는 떨어졌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간절함이 없었거든요. 최종합격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간절함은 온데간데 없고, 붙으면 어디 갈까 고민해보고, 떨어지면 안가면 그만이지 마인드였죠. 이당시에 교보생명과 기업은행 중 어디갈지를 부지런히 정보조사를 할 때였습니다. 교보생명쪽으로 기울고는 있었지만, 정말 둘다 붙었으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보험회사 본사의 간지(?)(별거 없지만)와 은행지점 영업의 폐혜(?)를 알게 되어 교보생명쪽으로 결정이 기울긴 했지만 그래도 둘다 붙고 고민을 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니...헛짓거리만 한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도 하는 생각이지만 간절함을 이길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재능을 이길 수 있는 건 노력이고, 노력을 이길 수 있는건 간절함이라고 생각해요. 노력하면 재능을 얻을 수 있고, 간절하면 더 노력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절대 면접결과에 대해 스스로 판단 내리지 마시기 바래요. 나는 잘봤다고 생각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그 반대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글 전체적인 내용과 달리 기업은행 최종면접은 저의 창피한 모습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글 쓸때 이부분을 아예 안적었는지도 모르겠네요.이부분 내용만 아니면 제가 굉장히 대단한(?) 존재로 인식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런거 다포기하고 솔직하게 다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간절한 사람과 간절하지 않은 사람의 차이를 명백하게 드러내 준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간절한 사람은 눈빛을 봐도 그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요. 그 눈빛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면접관들은 그런 간절함을 충분히 캐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간절해지시길 바래요. 여러분의 태도가 바뀌게 되는 원동력은 간절함입니다. 간절함...

 

 

스토리텔링...

(이부분은 3월에 썼던 이 글을 3달 정도가 지난 후에 추가했습니다...)

 

이글을 읽고 저에게 자소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저의 스토리텔링을 궁금해 하시더군요.

 

저는 제가 쓴 이 글에 제 스토리텔링이 충분히 설명이 된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더군요.

 

제가 스토리텔링을 강조했었는데, 제 이야기는 쏙 빼버렸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거의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때 제 페이스북에 써놓았던 글을 그대로 옮겨 놓으려 합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101 교보생명 면접장
면접관: xxx씨의 10년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xxx: 저는 하루에 100원씩 갚으면서 살겠습니다.

면접관: (황당해하며) 네? 무슨 말이죠? 100원씩 갚는다니요?

xxx: 대학 시절, 넉넉지 않은 경제적 사정 때문에 방값 내기 조차 어려운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교회 성가대의 아는 분을 통해 연락을 주신 분이 있습니다. 저를 도와주겠으니, 필요한 액수를 알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매달 25일이면 저의 계좌로 30만원이라는 큰돈을 입금해주셨습니다. 저는 은혜를 꼭 갚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분께서는 저처럼 힘들게 공부하거나 소외된 계층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은혜를 갚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로 저는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매사에 최선을 다 하고 있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00원씩 갚는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습니다.

면접관: xxx씨, 하루에 100원씩 갚는다는 말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구체적으로 무슨 뜻이죠?

xxx: 하루에 100원이면 1년에 36,500원에 불과합니다. 매우 적은 액수이긴 하지만 액수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에 여유가 생기면 주변의 소외된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루에 100원씩 갚는다고 생각을 하면 자만에 빠질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마인드를 가져야 ‘평생 갚으면서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환경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중략)


오랜 기다림 끝에 사원증을 받자 면접장에서의 일화가 생각났습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비전은 ‘하루에 100원씩 갚으며 살자’입니다. ‘100원’에 의미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런 마인드는 평생 갚아나가는 의미이며 나아가서는 저에게 도움을 받은 이들이 저한테 갚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갚아 나가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100원씩 갚기 프로젝트’에 동참해 주세요

 

 

저 글로 충분히 설명이 될련지 몰겠네요. 저는 좀 가난했습니다. 어릴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그렇게 됐죠.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하던 아버지의 외제차는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했고, 택시회사 사장이었던 아버지는 가정의 생계를 위해 그

 

택시회사의 택시기사로 들어가는 수모까지 겪었습니다. 어머니는 무너진 집안을 세우기 위해 밤마다 방에서 불끄고 기도하셨고,

 

스스로 공부하셔서 자격을 취득해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십니다.

 

저는 대학시절 위기를 겪게 됩니다. 기숙사에서 지냈었는데, 그 기숙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죠..

 

더 이상 서울에 있을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달 정도를 고향집에 내려와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저에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는 분을 통해서 연락을 주신 분인데. 도와주겠다고. 올라오라고. 하셨습니다.

 

안면이 없는 분이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그냥 도와주겠다는건 아니었습니다. 아는분을 통해 저의 사정을 들으시고

 

저를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만나뵈었던 그분은 제 어머니 또래의 의사분이셨습니다. 당시 26살의 저는 그분을 실제로 만나뵈었는데 그분은 저에게

 

"돈 얼마 필요하니?"

 

"네?"

 

"서울에서 방 구하려면 얼마 필요하냐고. 내가 돈 보내줄테니 방값은 그걸로 해결해라"

 

제가 그분에게 말씀드린 금액은 30만원이었습니다. 그 금액이면 고시원에서 지낼 수 있는 액수였죠. 그보다 더 큰 금액을 요구

 

하는건 염치가 없었습니다. 30만원도 어딘가요. 저는 2년정도 매달 25일이면 통장에 30만원이 찍혔습니다.

 

너무 감사하다고..나중에 꼭 갚겠다고 했더니 그분이 제 인생을 바꿔버릴

 

몇마디를 하십니다.

 

"나한테 갚을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마라. 나한테 갚는건 진정으로 나한테 갚는게 아냐. 너처럼, 너 주변에 힘들게 공부하고, 노력하

 

는 사람들한테 그대로 갚으렴. 그것이 나한테 갚는거란다. 넌 이제 너만을 위해서 살면 안돼. 나한테 은혜 갚기 위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서, 많은 사람들한테 베풀면서 살아야 돼."

 

이때 당시에는 몰랐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이 한마디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는 것을.

 

 

 

"늦었다고 생각하니? 너 26살이랬지? 그럼 넌 이제 겨우 아침 10시인거야. 80살까지만 산다고 해도 넌 이제 겨우 아침 10시인거라

 

고. 좌절할 필요 없어. 단지 늦잠잔것 뿐이야. 늦잠 잤지만,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결과는 바뀔 수 있어. 눈부신 햇살을

 

맞이하고 싶지 않니? 아름다운 별을 보고 싶지 않아? 10시에 일어났어도 얼마든지 볼 수 있어. 너보다 몇시간 빨리 일어난 사람보

 

다 더 열심히, 그리고 간절히 노력한다면."

 

이때 당시의 저 뿐 아니라 늦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취준생들에게 적용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나이가 많

 

다고, 난 영리하지 못하다고... 이런 핑계로 합리화하기보다 그 컴플렉스를 뒤집어  볼만한 노력을 해보고 타협합시다.

 

저도 29살에 지금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28살 하반기에 실패를 경험했을때, 제일 두려웠던건 29살이면 28살때보다 훨씬 불리하지 

 

않을까 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이 글 전체에 걸쳐 소개된 노력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여자분들...나이때문에 남자보다 취업이 더 힘들다고 하시겠지만. 현실적으로 군대2년때문에 그런게 없지 않겠지만.

 

그런 핸디캡을 극복할 만한 노력을 해보고 좌절합시다. 실제로 동기중에 저랑 동갑인 여자애도 있구요.

 

저는 그 고시원에 4년 살았습니다... 다들 그 좁은 곳에서 어떻게 4년이나 있었냐고 하는데.

 

물론 힘들었습니다. 괴롭고. 하지만 그 덕분에 멘탈이 강해지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지금은 회사 입사 후 제능력으로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매달 생활비를 받아 쓰던 철없는 아들에서

 

생활비를 보내드리는 아들이 되었네요.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습니다. 역전할 수 있을만큼 노력을 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노력은 결코 배신안해요..

 

 

 

가끔 인터넷이나 신문기사에 회사에서 지원자의 스토리텔링을 요구한다는 기사가 뜰때마다 악플이 쏟아지는 걸

 

목격합니다. 이제는 스토리텔링 학원도 다녀야 되냐고...스토리텔링이라는 스펙을 또 하나 추가해야 하냐고...

 

취업이 힘든 취준생입장에서는 그런 생각할 만도 하다고 생각하지만...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굉장히 답답하고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다라고 밖에 볼수 없네요.

 

스토리텔링이라는건 학원에서 만들어주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공부를 통해서 얻어지는 스펙같은 것도 절대

 

아닙니다. 오로지 자신만이 설명할 수 있고, 경험했던 어떤 것이죠.

 

몇몇 분들이 자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스토리텔링할 게 없다고 하소연 하시는데...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시죠. 내 이름을 걸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고 자랑스럽게, 혹은 감동을 전달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

 

다는 것...본인의 인생의 가치가 달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해보시길...여러분의 인생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아, 그동안 내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전혀 없나? 나는 20여년이 넘는 내인생을 무의미하게 살아왔나?'

 

라고 생각하고 다시 인생을 돌아봐보시길...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예가 있는 거 같네요. 요즘 슈퍼스타 k5로 이름이 알려진 박시환 다 아시죠?

 

1회를 다운로드 받아서 봤었는데, 1회 중후반부에 등장하는 박시환군의 이야기를 듣고 전 그 친구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친구의 이야기가 제 마음을 울렸거든요. 그 친구의 이야기에는 그 친구의 인생이 담겨 있었고, 무엇보다도

 

간절함이 담겨 있었죠. 노래할 때 그 간절함은 더욱 극대화되어 표현되었구요.

 

슈퍼스타k5에 지원하는 이유가 명백하더라구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래서 1부터 계속 도전했다더군요.

 

정말 그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편부터 꾸준히 지원해온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저만 그 친구의 팬이 된게 아니에요. 수많은 시청자들이 박시환군의 간절함에 사로잡혔죠.

 

머랄까.. 노래실력은 보컬 레슨을 받은 친구들보다 분명 떨어지겠지만, 목소리에 간절함이 있고, 무엇보다 끝까지 응원해주고 싶

 

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죠. 그게 바로 박시환 군의 스토리텔링입니다...이 친구의 간절함이 이뤄져서 정말 행복하게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 대부분의 시청자들의 마음일 거에요. 요즘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의 영혼 없는 기계음악 세상 속에서 간

 

절한 soul이 담긴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전국민의 바램일지도. 여러분도 박시환이라는 청년처럼 여러분의 스

 

토리가 있나요? 

 

 

 

억지로 쥐어짜건, 학원에서 스토리를 만들어주건,

 

이야기에 본인의 인생이 담겨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의 이름을 건 이야기...이 글을 다 읽고 꼭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꼭 감동이여야 하는건 아니잖아요.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거여야죠.

 

소개팅을 할때도 그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을 어필해야 합니다. 면접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렇다면 나는 과연 면접관들에게 어떻게

 

어필해야 할 것인가?

 

이만큼 말씀드렸으면 저는 이제 정답을 충분히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링 부분은 새로이 추가하는 내용인데...읽는 분들에게 많은 울림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부분입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노력은 결실을 맺는다…

 

노력은 결실을 맺는다라는 말은 제가 고3수능실패 후 재수할 때부터 저의 좌우명이었던 말입니다. 저는 수능때도 약 50여점이 올라 지금 다니는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 말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틀린 말이 아니라는걸 입증해주었습니다.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노력을 해보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면접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와 압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노력의 힘을 믿었습니다. 안철수씨가 무릎팍도사 나와서 이런 말 한 적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하지만 오직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외국의 유명한 속담 같은 거라고 하던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노력하니까 되더라구요. 절대 900안넘을거 같던 토익이 900을 넘어가고, 아무리 해도 안되던 토스레벨6 140이 되고, 자기소개서 잘 쓰려고 해도 안되는거 같았는데 노력하고 나니 이제 제 자기소개서를 남들에게 공유해 주고 있습니다. 면접은 절대 안될거 같았는데, 모비스 첫승 이후 3연승을 했습니다. 2011하반기는 4전패였는데, 2012상반기는 3승4패(우리투자증권 탈락은 위에서 언급안했네요)면 괜찮지 않나요? 최고가 되지는 못했지만, 남부럽지 않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회사가 있다고 합니다. 저도 닥취에 매일매일 드나들 때 그런 댓글들 여러 번 봤었는데, 맞는 말 같습니다.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회사가 반드시 있을 거에요. 그러니 여러분은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꼭 준비된 사람이길 바랍니다. 11하반기 준비하기 전에 한살 어린 제동기가 저한테 금융권에만 너무 목숨걸지 마라고 했었는데, 그말투가 좀 기분나빴었는데 틀린말이 아닌 거 같아요. 저는 은행을 목표로 했었고, 구체적으로는 기업은행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모비스 면접도 보게 되는 기회도 있었고, 최종적으로 제가 다니는 회사는 한번도 고려해보지 않았던 생명보험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니는 회사가 제가 목표로 했던 곳보다 더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목표로 했던 곳보다 지금 회사를 다니게 된 게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휴우,  면접부분도 어느정도 다 적은 것 같습니다.

 

작년처럼 시간 많았을 때 썼으면 내용정리해서 더 깔끔하게 썼을 텐데, 지금은 귀차니즘을 겨우 억제하면서 쓰는 거라… 질적으로 깔끔하지 못하고 정리가 안되어 있는거 같아 아쉽네요.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소서를 메일로 보내드리고 난 후 많은 분들이 감사하다는 답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완성되지 않았던 글을 끝까지 써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게 작년 8월에 쓰다 만건데, 이걸 이제 와서 어찌쓰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적기 시작하기 직전에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쓸 시간도 없었구요. 내가 왜 얼굴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내 시간을 아깝게 내어가면서까지 몇시간동안 이글을 적어야하나. 이분들이 나한테 도대체 무슨 보상을 해준다고… 하지만, 하루에 100원씩 갚으며 살겠다라고 다짐했던 제가 생각났습니다. 어느새 직장이라는 경쟁사회에 짓눌려 처음 다짐했던 모습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건 내가 나가야 하는 길이 아닌데. 난 어느새 그분과의 약속을 어기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작은 금액이지만 주변에 몇몇을 금전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돈으로 누군가를 도와주는 거는 당연히 기본베이스이고 직접 몸으로 도와주는 삶을 살자라고 다짐했었는데, 저는 결국 기본베이스 이상으로는 살아가지 않는 평범한 사회인일 뿐이였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다를 겁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이렇게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팁을 공유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방법인데 귀찮다는 핑계로 미루어 오고 있다가, 몇몇분의 간곡한 부탁에 시간을 내어 끄적여 봤습니다. 취업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분들, 포기하고 싶은 분들, 면접 때문에 자신감이 완전히 떨어져 버리신 분들이 읽고 꼭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면접부분을 워드에 적고 있는데, 면접부분만 지금 14페이지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읽으시기에 너무 긴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에 다 읽으려 하지 마시고, 출력하시거나 스크랩 해두셔서(실제로 스크랩 마니 하셨네요) 시간날때마다 읽으시면 꼭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완벽하게 다 적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등록버튼을 누르면 또 한동안은 못 적을 가능성이 크죠…그래도 충분히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적었다고 믿습니다.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저에게 메일을 주세요. 도와드릴 수 있는 대로 도와드리겠습니다. 비록 대단한 행동은 아니지만 이게 누군가에게 도움 주고 살아가려는 제 인생목표를 이루는 한 방법인 이상.

 

 

단지 하루에 100원씩 갚아 나가고 있을 뿐이에요. 겨우 100원이지만 평생.

 

오늘도 겨우 100원 갚았을 뿐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4to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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