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한채를 왜사야하는가

  저도 몇 년 전까지는 빨리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쭉 안 사겠다는 것은 아니었고 언젠가는 집을 꼭 살거지만, 지금은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 정도였죠.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집에 수억씩 깔고 앉아 사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무리이고 과도한 낭비이다,

2. 젊을때 주거비는 최소로 하고 한푼이라도 아껴 투자해서 자산을 불려 놓아야 한다,

3. 우리나라 인구는 장기적으로 줄기 때문에 집 살 사람도 줄것이다(따라서 집 값도 떨어질 것이니 기다렸다 사는게 유리하다),

4. 아파트도 감가상각되는 물건일 뿐이다(욕심 낼 필요가 없다, 노후 아파트는 빵원 된다),

5. 싸게 이용할 수 있는 전세가 있는데 뭐하러 재산세 내고 집을 사야 하나? 등등

지금도 모든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집 사는데 수억씩 쓰는거 당연히 아깝고 젋을때부터 투자에 관심 갖고 자산을 불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나라의 심각한 고령화와 2050년 이후 실질 인구수가 줄거라는 통계 
예측에 크게 걱정하고 있고 아파트 건물가치는 장기적으로 떨어져서 50년쯤되면 0원이 될거라 생각하고 당장 돈이 부족할때 좋은 집을 싸게 이용하는데는 전세 제도가 꽤 유용하
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몇 년 전부터는 "실거주 집 한채는 언제 사도 좋다, 아니 하루라도 빨리 사는게 좋다" 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주거 비용 아끼며 예적금과 펀드, 주식 등으로 열심히 투자한 결과물이 빚내서 내 집 한채 마련하고 그걸 갚아가고 또 더 좋은 집으로 바꿔가는 사람들을 이기지 못하더군요. (일
부 투자 잘하는 5% 정도 분들은 예외고요.)

  그 이유는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꾸준한 통화량 증가와 이에 따른 현금 가치의 하락 그리고 투자의 어려움 때문입니다.

  전세로 살면서 자산의 대부분을 현금으로 묶어두고 나머지 짜투리 자산만을 이용한 투자로는 순자산을 늘리기는 커녕 전세금의 현금가치 하락을 막아내기에도 버겁습니다.

  전세금을 아주 최소로해서 투자금을 최대한 키우고 투자를 안정적으로 잘하면 효과가 있는 방법인데,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주식, 펀드에서 시장을 이기는 투자자는 5% 내외이고 나머지 분들 중에서도 일부는 시장 보다는 못하더라도 손해는 안보겠지만, 상당수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장기적인 시각
으로 투자를 한다면 수익 내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대부분 이걸 못 합니다. 그냥 kodex200이나 중국, 인도 지수 추종 펀드를 몇 년간 사모으다가 적당히만 팔아도 수익이 꽤 되는데, 경기 한두 사이클 4~8년 정도도 기다릴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반면에 집을 사게되면 토지(대지지분) 값은 평균적으로 물가상승 수준으로는 오르면서 현금가치 하락을 보전해주고 건물은 실거주 사용가치를 제공해주면서 주거비 부분 비용
을 줄여줍니다. 또 집살 때 대부분 빚을 포함해서 집을 사면서 레버리지 효과도 있습니다.

 주변을 잘 살펴보세요.

  집 여러채 투자한 사람 말고 내 집 한채 대출받아 실거주 하면서 열심히 빚 갚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크게 성공은 못해도 지속적으로 순자산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최소 비용으로 전세 살면서 이런저런 투자를 병행하는 분들 보면, 일부는 투자로 성공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나고 나면 전세금+@ 정도로 남는게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
다.

  전 주식, 펀드 투자를 아주 오래 해왔고 나름 성공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내 살 집 한채를 마련하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이 되는게 실패도 줄이고 안정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산의 대부분은 전세금에 묶여서 현금 가치 하락으로 줄어들고 나머지 투자금도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 성과 마저 좋지 않으면 점점 집주인들과 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잘 고민들 해보시기 바랍니다.

  부동산으로 투기를 하자는게 아니라 실거주 집 한 채는 재테크의 기본중에 기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까지 올해 2월에 올린 글 입니다.<<

의견 추가합니다.

순자산이 3~4억 정도나 그 아래로 있는 분들은 어찌해야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 분들이 돈을 몇억 더모아 집을 사는게 좋을지?

지금 대출 이용하여 사는게 좋을지?

  본인이 주식투자에 자신있고 성공 노하우가 확실한 분들은 월세 살면서 주식투자로 순자산을 2~3배 정도 더 불리고 절반쯤 빼서 대출받아 집 사고 주식투자는 지속해 나가면 좋
을듯 합니다.

  주식투자 모르거나 해봤는데 손해만 본 분들은, 저라면 전세 사는 금액에 대출 받아서 직장 다닐만한 지역으로 집 사겠습니다.

서울만 집이 아닙니다.

  서울 인기지역 집 가격에 접근이 어려운 분들이라도 1,2기 신도시도 있고 택지지구도 많습니다.

  직장 출퇴근 용이한 지역에 본인 순자산의 100% 정도(순자산 3~4억 미만인 분들 기준임)까지는 대출 받아서 일단 실거주 집 마련하고 열심히 대출 갚아가는게 좀 더 유리할거란 판단입니다.

  제가 예언자도 아니고 미래 집값은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다만, 한달쯤 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확산되는게 보입니다.(아직은 확산 시작 단계)

  그리고 단기로는 집값이 오르락내리락 하더라도 결국 장기적으론 물가 올라가는 수준으로는 집값도 올라가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세금에 순자산의 대부분을 넣어두고 현금가치 하락을 이겨내며 집 값을 쫗아가기는 너무 어려울거라는 것이 제 기본 생각이라 다시 한번 글 남겨봅니다.

(주식투자 잘하는 분들이나 청약가점 50점 넘어서 몇 년후를 노려볼만한 분들은 집 살 필요 없어요.)

출처 : 블라인드 부동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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