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및 직장/취업 및 직장 이야기

원하는 직무지만 중소기업이면 입사해야되나요?

가카리 2015. 12.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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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짧게 요약하자면,

원하는 직무에 합격하였으나, 회사 규모가 중소기업(직원수 200명 안되지만, 업계 1위,초봉은 3천 초반으로 추정) 정도로 작습니다. 나이를 생각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가야겠지만 첫 직장은 대기업에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과는 달라져서 고민입니다. 다른 대기업 전형들이 진행중인데, 일단 첫 출근은 하게 되겠지만 대기업 면접 전형 등이 다가오면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IT 업계에서는 원하는 직무면 되는지, 아무래도 기업 규모가 중요하긴 한지 딱히 의견을 구할 곳이 없어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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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중인?취업 준비 생활을 탈출한? 27세 IT 전공자입니다. 성별이 여자인지라 취업시장에서 어린 나이는 절대 아닙니다.

학교는 주요 대학중 중간 쯤 대학이고 학점도 그저그런 절대 좋지는 않은 학점입니다. 데이터베이스나 데이터 분석 쪽으로 가고싶어서 꾸준히 준비를 했었고, 다양한 회사에서 면접 탈락도 정말 많이 겪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자신이 동기들에 비해 절대 뛰어나지 않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좀 없었던 점이 실패의 원인중 하나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중 운좋게 한 금융기업의 IT부서에서 인턴(시스템 개발, 기획 등의 업무)을 꽤 긴 기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이번 하반기에 재지원을 하는데 실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어느정도 생겨서인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위에서 말씀드린 수준의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딱 제가 원하는 직무(데이터 분석)로 말입니다. 곧 첫 출근을 하게될거같은데 아직 저에게는 S*대기업(SI/SM)과 C*대기업(IT기획/운영)의 전형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두 기업 다 인적성에 합격해본 경험과 면접 경험이 있어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편입니다.


두 대기업은 제가 원하던 바로 '그'직무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시작을 대기업에서 할 수 있다는 점, 원하는 직무는 입사 이후에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등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저는 가능한한 오래, 평생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러다보니 더 고민이 됩니다.


만일 제가 두 대기업을 포기하고 이미 합격한 기업으로 간다면 경력을 쌓아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죠? 원하는 직무를 살려서 말입니다.



사실 결국 제가 정하는것이고, 정답이 없을 수도 있는 고민이지만,
주변에 딱히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경험 많은 선배가 없다보니 이곳에 계신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 vdsl88()

    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기는 쉬우나 역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인적성 붙고나서 고민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하시면서 퇴근하면 열심히 면접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포도와청포도()

    vdsl88 // 조언 감사합니다^^. 베스트는 이미 합격한곳에 다니면서 면접 기회가 오면 면접을 보러가는 것이겠지만, 입사한지 한달도 안된 신입사원이 회사를 빠지기가 곤란할거같다는 생각에 더 고민이 심해진것 같습니다. 일단 주어진 인적성의 기회에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김부장()

    * [더 좋은 조건을 선택하는 샐러리맨들의 당당한 권리 ! ]
    우선 중소기업에 입사한 후 대기업 전형에 임하시고요,
    중소기업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기도 합니다.

    * [학부생으로서 원하는 직무는 한계가 있음 ]
    실무를 접해보면 3~4회 정도 생각이 바뀔 수 있습니다 .
    또 희망하는 직무와 잘 하는 직무가 다를 수 있지요.

    * [ 평생 사회생활 -- 고용안정성 or 적절한 기술습득과 경력 ! ]
    정출연,공기업,공공기관,공무원 등이 근속기간이 길고요,
    나이들어서도 할 수 있거나 프리랜서로도 가능한 세부직무의 선택과 기술습득
    그리고 거기에 적합한 경력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즉 커리어패스를 재고해보셔요.

    --- 참고 : 33세 울아들의 커리어패스 ---
    공고 --> 지방사립대(컴공-주전공,경영학-부전공,교육학-이수)
    --> 정출연(인턴+계약직/ 연수입1900/17개월근무)
    --> 중견기업 전산실(정규직/22개월/연수입3300)
    --> 대기업 정보전략팀(경력이직/29개월근무/대리2년차/연수입5100)
    --> 정출연 전산직 기술원(정규직/정보보안담당/연수입6200예상)
    -- 60세 퇴직 후 과기연금 월300씩 100세까지 지급 예상 --

    "포도청포도"님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

  • 포도와청포도()

    김부장//정성스런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정말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아드님의 커리어패스가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고민에 꽤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김부장()

    포도와청포도// 첨언하자면
    신입사원이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는 없을겁니다.
    제 아들의 커리어 패스도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주어진 하루하루(업무)를 할 수 있는 만큼 성실히 임했으며, IT의 흐름을 눈여겨 보았고, 공채공고를 꾸준히 보다가 ,본인의 경력을 원하는 곳의 공채에 응시하였습니다.

    만족한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_^)

  • 포도와청포도()

    김부장//아드님의 커리어 패스를 예로 든 조언 명심하겠습니다. 사실 커리어패스든 뭐든 의도했다고 해서 의도한대로 되기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겠지요. 김부장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저도 어떤 선택을 하든 하루하루 성실히 임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cieng.net/adujob/36364?pag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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