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0년차가 10년전 나에게 하는 조언

 

주식 10년차가 10년전 나에게 하는 조언

 

 

  처음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 기분을 기억하는가?

 

직장에 합격통지서를 받고 신입사원 교육을 수료하고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그 기분이 아직 기억 속에 생생히 박혀있는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임은 틀림없다.

 

특히나 돈에 관련된 것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것 같다.

 

입사 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회사 선배들로부터 우연찮게 주식투자를 접하게 되었고 처음은 어찌어찌 수익이 났다.

 

소위 말하는 초심자의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왔었는지 주식에 자신감이 생겼었다. 처음이라는 강렬한 자극과 수익으로 이어지는 주식이 나에게 가장 큰 위기의 시작이었다.

 

어느새 투자금은 하루에 월급이 왔다갔다 할만큼 커져있었고 감당이 안되던 시드를 운용하던 나는 손실나는 날은 매일이 지옥같았다.

 

손실이 이어지니 투자금은 줄어만 갔고 수익을 내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욱 손실만 커졌다.

 

결국 마지막은 깡통이었다.

 

그래도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젊을때 그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다는 치기어린 생각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가 된다. 굳이 큰돈으로 때려맞지 않고서도 알 수 있는 것들을 정통으로 쳐맞고 값진 교훈이라 생각했던건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일어난 일이었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 안되면 그때 포기하자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블로그, 카페, SNS, 유투브, 책 등 내가 접할수 있는 모든 매체를 통해 주식공부를 했던 것 같다.

 

많은 강의를 들어도 봤고 검색식도 연구해봤고 사기꾼도 만나봤고 별에 별걸 다 해본 것 같다.

 

그래도 많은걸 하다보니 그중에 몇몇은 도움되는 것들이 있었고 나중되니 이게 허무맹랑한 소리인지,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지는 구별이 되더라.

 

차트를 매일 수백개씩 보고 급등이 나오는 이전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흐름이 있는지 왜 거기서 급등이 나와야하는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매일 시장에 이슈를 찾아보고 시장에서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정리했다.

 

나름의 소득은 있었다.

 

어느정도 투자방법의 틀이 잡히기 시작했고 나만의 논리가 생겼다.

 

틀릴 수는 있지만 가능성을 높이는데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직 목적지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몇년전의 나보다는 훨씬 더 발전되었다.

 

오늘은 10년전의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들이 뭐가 있을까 하는 것을 정리하려한다.

 

적어보면서 다시 나를 다잡을 수 있고 10년전의 나와 같은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주식은 소액으로 시작하고 조금씩 투자금을 늘려라.

 

  탑을 쌓아 가듯이 천천히 늘려가는게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다.

 

차트에 많은 힌트가 숨어있다. 차트의 흐름을 이해하라.

 

주식은 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주식은 사지도 보지도 마라.

 

 

2. 욕심을 버려라. 항상 분할매수/매도하라.

 

어차피 너는 최저점에 살수도 최고점에 팔수도 없을을 당연하게 여겨라.

 

내가 세력/주포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라.

 

큰돈을 가진 사람은 쉽게 팔지도 사지도 못한다.

 

큰돈을 가진 사람이 수익내려면 어디서사서 어디서 팔면 되는지를 계속 생각해라.

 

 

3. 거래량에 초점을 두라.

 

니가 차트분석을 통해 확률적 접근을 원한다면 거래량이 가장 풍부한곳에서 분석을 하라.

 

동전을 10번 던질 때와 10만번 던질 때 어떤 것의 앞뒤확률이 50%일까 생각하라.

 

 

유명매체에서 공개적으로 추천하는건 다 걸러라. 차라리 공매도를 쳐라.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사람들의 때를 타면 못간다.

 

결국 수급이 꼬이면 올려줄 주체가 들어오지 않는다.

 

 

4. 뇌동매매를 하지마라.

 

내가 A, B 중에 A를 선택했다고 치자. 그런데 다음날 B가 간다고 고점에서 B로 갈아타지마라.

 

결국 늦었다. A를 팔고 B를 따라가면 꼭 A가 급등하는 것이 주식이다.

 

빨간불에 현혹되지마라.

 

 

 

5. 일희일비 하지마라.

 

결국 계좌도 주식도 파동을 그리면서 우상향 하면 된다.

 

매일 수익을 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6. 매물대에 집중하라.

<그림. LG에너지솔루션은 42만 5천원부근에 매물대가 모여있었다>

 

의미있는 매물대를 넘어서는 것, 깨버리는 것에 집중하라.

 

넘어서면 매수의 관점으로 깨버리면 매도의 관점으로.

 

지지저항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차트가 어떻게 판을 짜는지 분석하라.

 

차트에는 지지와 저항, 그래고 맥점이 존재한다.

 

고가를 뚫어내기 위해 지지와 저항, 맥점을 어떤식으로 이용하는지 살펴봐라.

 

너 스스로해라. 누구도 너의 돈을 벌어다 주지 않는다. 결국 니가 해야한다.

 

남이 추천하는것도 니가 사면 니책임이다. 남이 책임져 주지 않는다.

 

누칼협이란 말을 되새겨보자.

 

 

7. 배움을 게을리 하지마라.

 

 

제대로된 배움에 돈을 쓰는 건 아까워 하지마라.

 

어차피 공짜는 다 사기다.

 

상폐위기, 관리종목, 동전주, 니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재료를 가진 종목을 매매하지마라.

 

성공하면 모, 실패하면 도인 종목을 매매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럴바에 토토를 해라.

 

좋은 재료로 상승하는 종목은 기대감까지 먹고 나와라. 재료를 까보지 마라.

 

 

8. 추세가 좋은 종목을 매매하라.

 

주식은 싸다고 매수하는게 아니라 추세가 좋은 종목의 눌림 구간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매수하고나서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면 손절하라.

 

쓸데없이 다른 재료 찾아보며 물타기 하지말고 깔끔하게 인정하고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다시 봐라.

 

 

9. 마음을 항상 평온하게 유지하라.

 

결국 여유있는 사람이 승리한다.

 

원칙을 세웠으면 꼭 지키고 수정할 것이 있으면 포지션이 없을때 수정하라.

 

 

10. 매일매일 일지를 작성하라.

<그림. 필자의 매일매일 일지 리스트>

 

하루하루가 모여 세상에서 가장 값진 노트가 될것이다.

 

기술적매매를 하든 가치투자를 하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이다.

 

마지막 관문은 심리다. 어차피 기술적매매나 기업분석이나 어느정도 올라오면 수준은 다 비슷하다.

 

결국 마지막에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건 심리이다.

 

항상 심리를 다스려라.

 

 

출처 : 블라인드 게시판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