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및 직장/취업 및 직장 이야기

펌 해외 도피유학의 기준

가카리 2015. 7. 17. 13:05
반응형
펌 해외 도피 유학의 기준


* 필자는 도피유학을 ‘해외 학위로 얻어지는 메리트가 전혀 없는데도 난이도의 차이, 국내 입시에서의 실패 등을 이유로 도피성으로 해외의 대학(탑스쿨은 당연히 제외)에 진학하는 경우’로 정의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도피유학의 정의와 다르더라도 이의는 되도록 받아들이지 않겠다. 먼저 해외취업을 고려하는 경우는 논외로 두고, 졸업 후 국내 리턴을 가정하여 글을 쓴다.







1) 미국 유학

영미권에 비해 한국은 상대적으로 공학이 발달하지 못했다. 과학고 학생들 까지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소위 이공계 천시 풍조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나라의 교수진, 커리큘럼, 시설 등이 미국의 그것에 못 미치기 때문인지, 하여간 서울대니 카이스트니 하는 최상위 공대조차 미국의 중상위권 공대에게 밀리는 현황 상, 영미권공대 유학은 인정 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실제로 지방 의대까지 최상위권 학생들이 한 바퀴 돌고 나서야 서울대 공대가 입결 순위에 간신히 얼굴을 비치는 건 알 사람은 다 아는 희극일 것이다. 다시 말해 영미권 공대 유학은 학술 언어로써 영어의 가치나 우수한 시설, 뛰어난 교수진들을 고려한다면, 지나치게 낮은 티어의 학교에 진학하지 않는 이상 괜찮은 선택이다. 외화 낭비랄 것도 없다. 어찌보면 한국의 지나친 이공계 천시 풍조가 응당 거둬야 할 업보인 셈이다. 당장 노벨상 수상자 내역이라도 읽어본다면 답이 나온다.

그런데 문과의 경우엔 이야기가 다르다. 영문학이나 언어학(사실 언어학은 말이 문과지 실상을 보면 과학에 가까우니 논외로 치는 편이 낫겠다), 상경 계열등 특정한 경우를 제하면, 인문계 학생에겐 사실 유학의 필요성이란 것이 전무하다. 아니, 상경대학 또한 소위 ‘스카이’와 비슷하다 평해지는 몇 대학 말곤 갈 만한 가치가 있나 싶다. 먼저 해외 취업을 생각하는 경우는 논외로 하자. 본 글은 국내로 돌아가리라 무조건 상정하고 쓰는 것이지, 영주권이라도 들고 있거나 그렇지 않아도 미국 취업에 목을 매는 사람은 당연히 제외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쭉 사실 분께 인문계 유학의 가치는 얼마나 되는 걸까. 현실을 보자면, 사실 후술 할 탑 티어~티어2에 해당하는 이십 여개 대학을 제하면 가치가 전혀 없다. 아니, 인문학이라도 전공하신 분은 그보다 리밋이 빡세다. 냉정하게 말해 아이비리그 플러스(코넬 제외)나 시카고/듀크를 가지 못한 이상, 그들은 한국에서 대학 갈 자신이 없어 미국으로 도망친, 그저 도피유학생일 뿐이다.

* 이쯤에서 알아보는 문과 대학 티어 *

Top tier : HARVARD YALE PRINCETON STANFORD MIT Caltech(문과 음슴)

- 한국 리턴을 하더라도 서울대보다 좋은 대우를 받는다.(카더라)

​Tier 1 : Columbia > Upenn(Wharton 제외), Dartmouth > Chicago, Brown, Duke

- 한국 리턴 시 서울대와 동급 대우를 받는다.

Tier 1.5 : Cornell, Northwestern > Washu, Rice > Vanderbilt, Notre Dame, Johns Hopkins

- 한국 리턴 시 서울대 미만 연고대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존홉은 BME 제외)

Tier 2 : GT > CMU > UCB UVA Emory(절대 귀찮아서 약자로 쓴 게 아니다)

- 한국 리턴 시 연고대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 문과생의 Tier 2 아래 대학 진학은 솔직히 도피유학에 가깝다.

- 컬럼비아 GS/​하버드 Extension 역시 도피유학

상경계나 영문과처럼 미국 유학이 그나마 설명 가능할 경우, Tier 2까지는 이해해줄 수 있겠지만 인문대학이나 대부분의 사과대는 그마저도 아니다. 문과 유학생이 이 글을 읽거든 당장이라도 구만두고 수능이나 공부할 것을 권장한다. 아직도 이해치 못할 몇몇 외화낭비꾼을 위해 보다 상세히 기술하자면, 경영/이콘/영문학/저널리즘(특히 놀웨)을 비롯해, 정말 유학이 필요하다 싶은 경우가 아니면 한국에 남는 편이 백 번 낫다. 사실 상경이나 저널리즘도 국내 취업을 생각하면 비단 유학이 필요하진 않다. 이에 한 기사의 Quotation을 아래 첨부하겠다.





Quote) 안 이사는 “일부 해외사업부를 제외하곤 외국어능력이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는데다 자유롭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해외파보다 한국의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융화할 수 있는 국내 명문대 출신을 선호하는 인식이 퍼졌다”고 말했다. 한 국내 대기업 임원은 “한국에서 인문계출신은 마케팅을 하든 영업을 하든 고교나 대학 연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인문계 유학파는 뽑지 않는다”고 귀뜸했다.





요즘 문이과 융합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도, 실은 엔지니어가 인문학을 짬짬히 배워야 한다는 말이지 문과보고 공학을 배우라는 소리던가. 애초에 문과 학문이 진입 장벽도 낮고 접근성도 좋아서, 이공계라도 글줄만 읽을 줄 알면 쉽게 배울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이공계 학문은 과학/수학 따위의 기초지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미통기까지만 배우는 문과생이, 특히 미국서 AP Cal(수능보다 훨씬 쉽다!)만 좀 뒤적였던 문과 유학생 애들이 무슨 수로 공학을 통섭하나. 몇몇은 아직도 내가 헛소리를 하는 거라고, 문과를 나와야 비로소 사회지도층이 될 수 있다며, 문과생이 실제로 정재계를 지배하고 있다 말하리라. 하기는 저 말 자체는 어느정도 사실인데, 저들은 나무 한 그루는 보되 숲을 못 보고 있다. 이 바보들아, 걔네들 전부 서연고 출신이야!





​게다가 대기업 임원진같은 상경계의 꽃밭도 이공계 출신에 MBA 학위를 취득한, 소위 문이과 융합 인재가 늘어나는 추세고, 국제적으로 봤을 때 독일 메르켈 총리도 물리학 박사, 중국은 상위 관료 대부분이 이공계 출신, 당장 박근혜 현 대통령도 서강대 공대를 졸업했다. 한 마디로 이공계가 상경계나 정계같은 전통적인 문과 분야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미국은 아예 엔지니어가 재계마저 점령하고 있는 형국인데, 문과는 한편 이공계 분야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단 하나라도 있긴 한가? 다들 알다시피, 없다!





물론 대한민국에 사농공상 풍조가 깊이 녹아있기도 하고, 이공계도 나이 들면 엔지니어 노릇 하기도 어려우니, 경영지원/전략기획을 위시한 관리직을 높게 쳐주는 경향이 있긴 한데, 말했다시피 당신이 HYPSMC를 나온 게 아니라면 국내 명문대를 뽑지 뭐하러 유학생을 뽑겠나. 공학은 실력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미국 유학생이 선호받는다. 설령 미국에 너무 오래 살아 한국어를 좀 더듬더라도 당신이 기술개발만 국내파보다 잘하면 당연히 데려다 쓸 것이다. ​





하물며 지금껏 예외로 치부했던 HYPSMC 출신조차, 문과라면 국내 학연에 밀려 높은 자리에 오르기가 마냥 쉽지 않다. 게다가 미국에 너무 오래 산 까닭에 한국어마저 더듬어 봐라. 학부 유학은 아무리 적게봐도 고등학교 4년에 미국 대학 4년, 곧즉 최소 8년은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 것인데, 중2 수준에서 멈춘 한국어를 가지고 무슨 수로 보고서를 쓰고 팀원을 통솔하고 할 수 있겠나? 영어를 그만큼 잘하니 상관없을 거라고? 국내 기업에서 영어 잘하는 사람 뽑겠다는 건, 당연히 한국어로 고등사고가 가능한 이들 중에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하는 사람을 뽑겠다는 거지, 한국어 더듬거리고 영어만 유창하게 하는 이를 뽑겠다는 게 아니다. 당장 국내 교육 수준도 퍽 높아져서, 네이티브 수준의 바이링구얼 쯤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굳이 해외대학 졸업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말하면 내가 유학 경험도 없이 문과 유학생을 비난하는 것이다, 혹은 이공계 유학생일 게 뻔하다 라는 이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진 않다. 필자는 캘리에서 사립고를 다니던 중 마음을 바꿔 자퇴 후 한국으로 돌아와 수능을 독학 중인 비루한 유학 실패자로서, 아마 평범한 유학생들 보다 College Confidential이나 고우해커스/외국대학 갤러리 등에 쏟은 시간이 열 배 이상 많으리라 자부한다.(잘났다, 잘났어.) 현실이 그렇다는 얘기니 아무쪼록 유학을 고민 중인 문과생은 당장 마음을 고치도록 하고, 지금 미국 사립고를 재학 중인 문과생이라면 어떻게든 국내 대학에 갈 방법을 찾아라. 아, 물론 Ivy Plus에 진학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 나도 하버드 갈 자신 있으면 미국 있었겠지. 그게 확실치 않으니 한국으로 돌아온 거다.(다른 이유도 있지만 말하지 않겠습니당) (여친이랄지 여친이랄지 여친이랄지) (그런데 어느 누가 감히 하버드 합격을 자신함? Valedictorian도 그렇진 않을 거다! 나도 이래뵈도 Straight A's student였는데!)





사족으로, 공대생도 되도록 미국서 최소 석사까지는 따고 돌아오는 편이 낫다. 미국 공대를 다니는 것이 SPK같은 국내 명문 공대보다도 미박을 따는 데 유리한 점을 생각하면 사실 박사까지 따는 편이 좋겠지만, 시간 소비가 워낙 크니 박사 취득은 기회비용 등을 따져가며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문과생들이 미국 명문대에서 조차 취업하지 못해 절절대는 것과는 달리, 비교적 평범한 주립대 공대생들조차 나름 유명한 기업에 척척 붙는 현황을 고려하면 바츌러만 가지고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하기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한편 인문계의 경우, 경영학 학부 1위-와튼 스쿨을 나왔다고 IB/컨설팅펌에 다 붙여주진 않는다. 매킨지니 골드만삭스니 하는 소위 ’신의 기업’은 HYPSMC 중에서도 최상위에게만 열린 곳이다. 심지어 동양인 유학생은 들어가기가 더더욱 어렵다.

* 추신 : 물론 상기한 티어2 아래의 대학조차 낮은 대학들 조차, 아무래도 미국 대학이니만큼 후술한 일본, 미국, 캐나다 등지보다 훨씬 좋긴 하다. 일례로 당장 보스턴 칼리지나 NYU, UCLA만 뽑아 봐도 퍽 쟁쟁하잖나. 그런데 tuition 문제를 생각해봐라. 일단 토론토대는 미국 사립대의 딱 절반 값이다. 일본은 거의 우리나라와 등록금이 같고, 홍콩이나 싱가폴 등지도 미국/영국보다 싸긴 매한가지더라. 거기에 생활비까지 보태면 미국/영국의 경우, 년당 기본 한화 1억쯤을 써야하는데, 집안이 어지간한 부자가 아닌 이상 심각한 돈낭비가 될 것이다. 물론 공대라면 티어 2아래의 대학이나, 멀게는 퍼듀, UIUC정도만 가도 사실 살만하다. 하지만 공대라도 그 아래 부턴 문제가 많아진다. (..)








​2) 일본 유학





일본 유학은 필자가 경험해 본 적이 없어, 100% 카더라 통신에 ​의거해 간단히 서술하겠다. 문이과 상관없이 도쿄, 교토, 오사카, 힛츠, 동공대를 제하면 대부분 도피유학. 게이오 법대, 와세다 정치경제학부는 일단 예외로 치자. 그보다 먼저 게이오 법대를 갔다는 것 자체가 현지 취업을 전제하고 한 행동이 아닐까?





​듣기로는 EJU는 일본센터시험에 비해 무척이나 쉽다고 하며, 일본어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체감 난이도는 수능보다도 훨씬 부족하다고 한다. 토오쿄 라인을 제외하면 일본 대학은 대부분 EJU나 형식적 면접만 딸랑 준비하고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고 하니 일본 내국인에 비해 난이도 상으로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는 건 여러 이들이 주지하는 바와 같다. 거기에 요즘은 QS 대학 평가에서 게이오가 연고대 양측에게 한참 밀리고, 와세다는 경희대한테 조차 밀렸으니 그 두 대학조차 도피유학 리미트에서 도망치긴 어렵겠다. 그러나 일본 유학이 지나친 외화 낭비를 유발하진 않으니, 일단 도쿄/교토/오사카/힛츠/동공대 + 나고야/도호쿠(공대 한정) + 소케이 간판학과 라인까지는 인정.(외고 일본어과 최하위권 학생이 국내 대학 다 떨어지고 맘만 먹으면 EJU로 소케이죠치쯤은 충분히 붙는답니다!) (그렇게 따지면 토오쿄라인 빼고 죄다 도피유학 취급해야하나?)





3) 중국 유학



그야말로 도피의 성지! 도피의 메카! 최상위권 명문대조차 돈만 주면 들어갈 수 있는 막장 유학의 총본산! EJU로 도쿄대를 가려면 EJU + 수능 점수(연고대 지원 가능 수준) + 내신 + 도쿄대 본고사 + 면접 + 소논문 등을 준비해야 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걍 베이징대 조차 HSK 6급이면 일반 중국인들 보다 입학하기 훠어어얼씬 쉽다. 홍콩이나 싱가폴 등지에서 중국 대학 학위를 아예 부정하며 졸업자를 죄다 고졸 취급 해버리는 와중에도 칭화대와 베이징대, 두 대학 만큼은 명문대 취급을 하고 있다는데, 외국인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국내 대기업도 북경대 (한국 한정)조차 서연고는 커녕 일반 인서울하기보다 훨씬 쉬운 걸 다들 알고 있고, 따라서 거기 졸업한 사람이라도 한국 취업 안 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현지 취업? 당신 중국에서 10만원, 20만원 받으면서 일하고 싶나? 물론 까오까오 제대로 쳐서 내국인과 똑같은 루트로 들어간 사람은 인정해야겠지만, 당췌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하나. 경희대 북경대 예과 코스나 기타 학원을 조금만 알아보면 그 하찮은 중국 유학생들의 수준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흥! 북경대 본과를 가려면 HSK 5급은 따야하거든요! 무시하지 마시죠!) (5급은 영어특기자도 짬내서 공부하니 따던데?) (으아앙ㅇ앙ㅇㅇ엉엉)



홍콩을 굳이 중국으로 따지자면 유학생에 한정해선 홍콩대, 홍콩과기대가 북경대보다 수십 배는 더 낫다. 애초에 두 곳, 입시 제도도 다른데다 결정적으로 홍콩인은 본인이 중국인이라고 생각지를 않는 게 함정. 이왕 홍콩을 말한 김에, 싱가폴도 한 번 살펴보자. 싱가폴대- NUS는 도쿄대에 비견될 만큼 좋은 대학으로써, 아시아 TOP3(도쿄대, 홍콩대, 싱가폴대)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입학하긴 피토할 정도로 어렵다. 못해도 서연고 수준은 된다더라. 중국처럼 돈 줄테니 입학 점.. 하는 식으로 접근했다간 큰코 다친다.









4) 영국 유학





파운데이션은 대부분 도피라고 봐도 되는데, 실제로 파데는 수능과 입시를 한 번 이상 망친 사람이 많이들 이용하는 주요 도피 코스 중 하나다. 그래도 파운데이션을 통해 임페리얼 칼리지나 LSE등을 합격하는 경우는 무시하기 힘들다. 도피성으로 왔다 한들 무수한 파운데이션 학생들 사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것은 응당 칭찬할 일이다. 그 외 sixth form이나 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정상적으로 거쳐 대학에 들어갈 경우, Cambridge, Oxford, Imperial, LSE, UCL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정한다.








5) 캐나다 유학





U of T

Mcgill

​UBC는 공대 한정해서 인정.


끝.


그나저나 GPA만 잘 다지면 어떤 대학이든 갈 수 있는 캐나다의 입시 제도는 참 부러운 것이다. 우리 나라도 수시의 각종 변태적인 전형을 없애고 정수시 비율을 1:1로 유지한다면 꽤 괜찮을텐데. 아니면 아예 캐나다처럼 수능 없애버리고 수시만 무진장 뽑든가, IB의 스위스, 아비투어의 독일, 바칼로레아의 프랑스, 에이레벨의 영국처럼 아예 올 정시 체제로 가든가. 지금 우리나라 입시는 너무 변태적이야.








6) 호주/뉴질랜드 유학





가지마라. 남들이 싸잡아서 도피유학의 예시로 들이미는 게 호주나 뉴질랜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