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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식을 사랑하는 블라형들.
먼저 이 글을 읽기 전에 나는 주린이가 아니다. 나는 충분히 주식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형들은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눌러줘도 좋아.
이 글은 철저히 주식으로 수익을 잘 내지 못하거나, 어떻게 주식을 해야할지 모르는 주린이 형들을 위해 쓰는 글이야.
시작하기에 앞서 글 마지막에 사진을 첨부하는 이유는 자랑하기 위해서라기보다(자랑은 마눌님에게 매일 하고 있어)
'인증 없는 글은 소설' 이라 믿는 형들도 많고, 아무래도 수익이 꾸준히 나는걸 인증하는게 설득력이 1이라도 더 있지 않을까 해서야.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어.
그동안 고민하고 있던 몇가지 문제들이 있었는데(주식은 아니고) 그게 거짓말처럼 최근 1주일 사이에 다 해결이 되었거든.
기분이 좋아서 그냥 주식때문에 고민하는 주린이형들을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쓰게 됐어.
엄청 고민하고 쓰는 글이 아니라 잘 정제되지 못하고 다소 산만함이 있겠지만, 너그러이 이해해 주길 바래.
[1] 나는 주식을 왜 하는가?
되게 중요한 내용인데, 본인은 스스로 이 질문에 대답을 확실히 할 수 있어야 해.
내가 치킨값이나 용돈 정도 버는 것에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목돈이 있는데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받기를 원하는지,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는지 말이지.
사람마다 상황도 다르고, 시드도 다르고, 성향이 달라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스스로 찾아야 해.
참고로 나같은 경우는 적극적인 자산 증식이 주식을 하는 목적에 가까워. 다만 그 자산증식을 위한 시드는 항상 고정적인 편이야.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목적에 따라 투자 방법도 투자하는 종목도 너무 달라지기 때문이야.
정말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받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안정적인 배당을 주는 배당주를 사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
하지만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는 사람에게 배당주는 굉장히 지루한 주식일 수 있거든.
또한 치킨값 정도를 벌기를 원하는 사람은 시드가 500만원 1000만원으로도 충분히 가능해.
그런데 적극적인 자산 증식을 원하면서 500만원으로 주식을 하는건 쉽지 않은 이야기야.
물론 불가능한건 아니야. 주식 유투버중에 창원개미인가? 그 분이 500만원으로 30억을 만들었다는(금액은 정확하지 않지만)
계좌인증을 한 걸로 아는데 그건 창원개미니까 가능한거고 우리는 창원개미가 아니잖아? ^^
시드 얘기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볼께.
[2] 내 시드는 얼마여야 할까?
내가 주식을 하는 목적이 정해졌다면 얼마의 시드로 주식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해.
여기서 주식이 완전 처음인 경우 소액으로 백만원 이백만원 연습으로 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을 할게.
연습게임은 끝났고, 이제 본게임을 할건데 과연 내 적정 시드는 얼마일까?
이건 내 생각에 내 자산과 내가 감내할 수 있는 금액의 교집합 이어야 해.
첫째로, 자산은 무조건 여윳돈인게 좋아.
블라형들은 전부가 직장인이니까 신용대출이나 마통을 쉽게 쓸 수 있겠지만, 사실 그건 내 돈이 아니잖아.
언젠가는 갚아야 하는 돈을 가지고 주식을 하게 되면 머리 한쪽에는 적어도 그 이자보다는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
그리고 손해가 났을때는 굳이 하지 않았으면 될 것을 손해+이자라는 생각에 멘탈에 점점 금이 가게 되지.
뭐 다들 아는 뻔한 얘기지만 가급적이면 빚내서 주식하는건 말리고 싶어.
그래서 여윳돈이 누군가에게는 천만원, 누군가에게는 오천만원, 또 누구는 5억이 될 수도 있어.
그럼 여윳돈이 100% 다 주식의 시드가 될 수 있느냐?
둘째, 내가 감내할 수 있는 금액은 얼마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해.
주식을 처음하는게 아니라면 손해가 난적도 이익이 난적도 있겠지만 그때 내 마음이 어느순간에 불안해 졌는지를 잘 떠올려봐.
계좌에 -50만원이 찍혔을때 -500만원이 찍혔을때 -5000만원이 찍혔을때, 어느 순간부터 내 멘탈에 금이 가는가...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50만원, +500만원, +5000만원 어느 시점부터 내가 내 본업보다 주식이 더 중요해 졌는가.
주식의 목적이 적극적인 자산 증식이라 할지라도, 직장을 때려치고 전업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적어도 주식을 하면서 겪게 되는 상황들이
내 본업에, 내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면 안되.
당연히 우리는 부처가 아니기에 이득이 나면 기분이 좋고, 손해가 나면 멘탈이 흔들려.
그런 사소한 감정변화를 말하는게 아니라, 내 기분이 지수나 종목의 등락과 함께 기뻤다가 슬펐다 하고
손해가 났을때 본업을 팽개치면서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붙잡고 칸막이에서 나오지 못한다거나,
이익이 났을때 다 때려치고 전업이나 할까. 하루종일 일해봐야 고작 10~20만원 버는데 클릭 몇번하니 그 돈 버는거 굉장히 쉽네. 라고 느껴진다거나 말야.
만약에 말야 시드가 100만원 정도로 주식을 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그런 불안감이나 희노애락이 스스로에게 발견된다면
그냥 이번생에서는 주식을 하지 말기를 추천해. 그런 사람은 주식을 해서 버는 돈보다 감정 소모로 인한 힘듦이 더 크다 생각해.
내 시드를 잘 모르겠으면 일단 다음과 같이 한번 해보기를 바래.
(1) 시드의 MAX를 구하는 법
물론 시드의 MAX는 여윳돈보다 작아야 해. 여윳돈이 1억이면 시드의 MAX는 1억을 넘어가선 안되.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시드의 MAX는 이 돈이 어느 날 갑자기 없어진다 해도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해.
설명 지금은 여윳돈인데 2년 뒤에 전세금 올려주는데 써야 하는 돈이야. 그러면 이건 여유돈이 아니야. 시드는 철저히 내가 재수 없이 올인한 종목이
상장폐지 되어도 상관없을 만한 그런 돈이어야 해.
정말 희박한 얘기고 주식으로 0원 만들기는 굉장히 힘든 얘기겠지만, 미안하지만 신라젠이나 티슈진같은 사태가 터지지 말라는 법은 없어(이 주식 가지고 있는 형들 미안해)
상장 폐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거래 정지가 되는 순간 그 돈은 죽은 돈이 되버려. 실제로 종이가 될 수도 있고 말야.
그래서 이 돈 없어져도 한강 간다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는 그런 돈 범위 내에서 MAX를 정해.
(2) 실제 시드를 정하는 법
자 나는 통큰배포를 가졌기에 1억까지는 날라가도 다시 벌면 된다고 가정할께. 그렇다고 1억으로 다 주식을 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아.
실제로 1억정도로 주식을 해 보면 알겠지만, 한 종목이던 여러 종목이던 1억원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하루에 움직이는 돈 단위는 백만원 단위야.
쉽게 말해 어떤날은 하루만에 내 월급이 날라갈 수도 있고, 어떤날은 내 월급만큼 벌수도 있다는거지.
이게 내 멘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 않고, 내 월급만큼 벌더라도 내 직장을 때려칠 생각이 1도 없다. 이정도는 되야 내 시드가 1억인거야.
오늘 아침까지 +300만원이었는데, 도람푸형이 코로나 걸리는 바람에 오후되서 -300만원이 되었어.
회의를 들어가기 전까지 +100만원이었는데 회의 한번 갔다 왔더니 -200만원이 되었어. 극단적인 예가 아니라 흔히 있는 일이야.
왠지 느낌이 좋아 1억 올인해서 알차고 짜임새있게 여러 섹터에 골고루 계란을 나누어 담았는데, 코로나가 터져서 코스피 코스닥이 하루에 5%씩 빠져.
어어어 하다가 손절 타이밍 놓치고 정신 차려보니, 전체 평균 수익률이 -35%래. 응 -3500 만원이지. 농담 아니고 올초에 있었던 내 얘기야.
저기서 울면서 팔면 진짜 -3500만원이 현실이 되는거고, 저걸 극복하고 다시 +로 올라서면 그건 반전의 드라마지. (그 반전은 밑에서 확인해봐)
시드의 MAX가 적은 형들은 적당한 수준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면서 내가 감당하는 범위를 알아보면 되고,
시드 MAX가 5천 1억 단위로 좀 큰 형들은 천만원 단위로 늘려가면서 내 배포를 시험해 봐.
[3] 매매 성향을 확실히 체크해 볼 것.
이건 이미 어느정도는 알고 있거나 패턴화 되었을 가능성이 커. 여기서 말하는 투자 성향은 공격적이거나 적극적이냐 이런 성향보다
단기매매(단타) 를 지향하는지 중기(스윙) 나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지 말이지. 흔히 말하는 회전율이랑도 관계가 높아.
아래 사진을 첨부하겠지만, 지난 8개월 정도의 이력을 보면 평잔은 8천만원 정도인데 회전율은 20,000% 가 넘어. 200% 아니고 2만%야.
대충 계산해도 약 160억원치를 매매했다는거지. 한달 평균 20억. 한달에 실제 거래 가능한일수가 약 22~23일임을 감안할때 거의 매일 1억원씩 사고 팔았다는 거야.
나의 경우는 스켈퍼(초단기 매매) 라고 봐야 해.
거래 금액이나 거래 횟수 등을 고려했을때, 하루에도 굉장히 매매가 많은 편이거든. 덕분에 세금을 나라에 많이 내는 성실한 납부자가 되었어.
매매 성향에 따라 거래하는 종목군도 달라야 하고, 거래하는 방법이나 타이밍 등이 다 달라야 해.
무슨 말이냐면 중장기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이 테마주를 사 놓고 존버한다고 무조건 오르지 않아. 그런 사람일수록 재무제표를 확실하게 분석하고,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지, 꾸준히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지, 앞으로 유망한 산업군에 속한 것인지 등 전통적인 기법으로 분석을 해야 해.
근데 솔직히 스켈퍼같은 단타꾼들에게 재무제표 같은거 별 의미 없어. 물론 좋은 주식이 오를 가능성이 높기에 후보군을 추릴 때는 좋은 종목 위주로 넣긴 해.
아무래도 언젠가는 오른다는 확신이 있는 종목이 혹시라도 물려서 존버하는 경우에 마음이 편한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건 부차적인 이야기고 내가 매매하는 종목은 좋은 주식보다는 지금 뜨는 종목이야.
이렇게 말하니까 꼭 테마주같지만, 정확히 말하면 시장에서 돈이 쏠리는 섹터군의 종목을 주로 매매하는거지.
단타의 장점은 손절이 쉽고, 언제든지 시장이 안좋으면 빠져 있다가, 돈이 몰리는 곳을 찾아 투자할 수 있다는 거지.
물론 순전히 내 생각이야. 그냥 내 성향이랑 맞고, 수익이 좋으니까 내가 저렇게 생각하는 걸수도 있어.
내가 데이 트레이더인지 스켈퍼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나는 단타매매를 지향하는 것은 확실해.
보통 주식의 평균 보유 기간은 하루를 넘지 않아. 하루를 넘긴다면 그건 나의 의지라기보다 의도치 않게 물려서 존버를 하는 경우지.
그것도 좋지 않게 존버를 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은 손절 라인을 정해놓고 칼같이 손절을 하는 편인데 업무를 하다보니(회의를 갔다온 사이에) 급락을 해서
미처 대응을 못한 경우 이미 손절은 늦었고 물타기나 존버가 필요하다 생각할 경우에만 하루를 넘기는 편이야.
극단적인 때는 10초 정도 보유하고 파는 경우도 꽤 있어. 흔히 말하는 세틱 먹기.
만원 근처 구간에서는 1틱 간격이 약 0.5% 가까이 되거든 3틱이면 1.4% 정도 되는데 이정도면 세금 수수료 때고도 1% 의 이익이 나와.
천만원을 샀다면 10초에 3틱 올라간 경우 10초만에 10만원을 버는거지.
그래서 지난 8개월간 나의 누적 수익률은 고작 0.4%야. 정말 거의 세금보다 조금 더 번거지. 그런데 매매를 160억 정도 했으니까 0.4%만 해도 약 7천만원 가까이 되는 수익이 나와.
어쨋든 이 글의 목적은 단타 찬양론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궁금해 할 주린이형들을 위해 좀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고 이 내용은 이정도만 얘기할께.
나도 이번에 글을 쓰면서 확인해서 알게 된 것이지긴 해.
올해 3월1일부터 오늘 11월 13일까지 실제 주식 거래가 가능한 일수는 약 180일 정도일꺼야(주말, 빨간날 제외하면)
그 중에 내가 거래를 한 일수(정확히는 매도를 해서 손해던 이익이던 확정 수익을 지은 날) 는 134일이야.
매도를 한날의 누적 수익이 100원이라도 + 일 경우 승, 100원이라도 -일 경우 패라고 하면 내 전적은
134전 110승 24패야. 약 82% 정도의 승률이지. 8개월은 그렇게 짧은 기간은 아니라고 생각해. 저 정도 기간동안 주식이 우상향만 했던 것도 아니고
ETF 만 사고파는게 아닌 이상 지수가 우상향한다고 해서 내 수익이 항상 + 가 되는것 또한 어렵기 때문이지.
하고 싶은 말은 나 잘한다 뭐 이런 자랑보다, 본인만의 확실한 매매패턴을 찾는다면
주식시장에서 높은 확률로 수익을 얻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심지어 개미에게도) 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
[4] 공부
이게 내 돈이 들어가는거잖아. 그래서 최소한의 공부는 필요해.
무슨 차트분석, 기법 분석 이런거 하라는 얘기가 아니야. 볼린저 밴드? 알면 좋지만 몰라도 되. (사실 내가 아는 유일한 밴드가 볼린저 밴드야 ㅎㅎ)
PBR, PER 이런거 알면 좋지. 필요 없다는 얘기는 못해. 근데 이게 좋은 기업이 절대 무조건 오르는 건 아냐.
가급적이면 이런 지표가 좋은 종목이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 정도.(이마저도 이미 선반영된게 현재 가격일거거든)
재무제표? 최소한 영업이익이나 현금흐름 정도는 볼 수 있어야 해.
그리고 왠만하면 적자 기업은 사지마. 단기적으로 분기 적자면 몰라도 12분기 연속 적자 이런 기업은 그냥 거르고 딴 거 봐. (근데 코스닥에 이런거 겁나 많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 중에 괜찮다 싶은 종목 사야 이익이 나거나 손해가 나도 적게 나. 적어도 상폐 당하거나 하는 일은 쉽지 않고.
생각보다 시가총액이나 종업원수 이런거 안보는 사람들 꽤 많은데, 이런거는 좀 체크해봐.
계속 신라젠 소환해서 미안한데 한때 코스닥 시총 1위 찍던 애였잖아. 여기가 2015년부터 5년 연속 적자거든. 근데 뭐 이런거야 연구개발하는 R&D 특성의 신약 개발 업체라는 걸 감안하면 그럴수 있다 치고,
여기 종업원수가 57명인거 알아?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부서의 파트 하나가 한 80명쯤 되거든.
우리 파트장 밑에 80명 있는데 저기 대표 밑에 56명 있어. 근데 그런곳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래. 그래서 그냥 피했어.
물론 이 글에는 논쟁이 많을 수 있어 여기까지만 할께. 순전히 내 생각일 뿐이고 충분히 갑론을박 가능할 수 있어(신라젠건에 대해)
이번에는 빅히트.
빅히트 상장 첫날에 따상으로 시작했을때 시가총액이 15조정도 됐을꺼야. 지금 많이 내려와서 5조인데... 난 이것도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보통 많이들 아는 국내 BIG3 엔터회사 YG(약 1조), JYP(약 1.4조), SM(약1조) 세 개 합치면 변동성이 있겠지만 5조가 안되거든.
형들이 YG, JYP, SM 다 가지고 있는 회사 오너인데 빅히트 줄께 3개 전부랑 바꾸자 하면 바꿀래? 나라면 안바꿔. 솔직히 2개도 아까울것 같애.
난 결국 빅히트가 시총 3조 아래로 내려 올거라고 보는데, 지금 버티고 있는게 그나마도 기관물량 다 못팔아먹어서 중간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거라 보거든.
또 빅히트 깐거 같아서 빅히트 주주형들 미안. 암튼 시가총액도 엄청 중요하니까 이런거 좀 보고 사.
내 친구 얘긴데 주식한지 3년쯤 됏는데 동시호가가 뭔지 모르더라고? 물론 동시호가에 거래를 안해봣으면 모를수도 있긴 한데...
이정도 기본적인 건 공부하는게 좋아. 그리고 차트나 분석 기법은 몰라도 기본적으로 주식을 하다보면 접하게 되는 공시 내용중 모르는게 있으면 그때그때 찾아봐.
적어도 내가 들고 있는 종목에 공시가 떴을때 이게 호재인가 악재인가 정도는 가늠할 수 있어야 되지 않겠어?
'(주)OOO 전환청구권행사' 이런 공시가 떴어. 이게 뭔말인지는 알아야 된다 이말이지.
특히 코스피보다 소규모 회사가 많은 코스닥에 자주 뜨는게 '전환사채', '유상증자' 뭐 이런것들인데 왜 이런것들이 회사에 필요한건지,
단기적으로 장기적으로 호재인지 악재인지 이런건 나중에라도 시간내서 공부를 하는게 좋아.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전날 미국장이 어떻게 끝났는지, 우리나라 야간선물(현재는 미니선물)이 어떻게 되었는지
이런거 보면서 오늘 우리나라 장은 대충 어떻게 흘러가겠구나 이런걸 미리 생각하거든. 뭐 다 맞는것도 아니고 장중에도 워낙 쉽게 변하긴 하지만 적어도
출발 자체는 맞는 경우가 훨씬 많아. 그리고 한번쯤 생각해 본 다음 장을 맞이하는 것과 그냥 맞이하는 것에는 대응의 차이도 꽤 큰 편이고.
[5] 정리하며...
뭐가 꿀팁을 주고 싶었는데 꿀팁은 없고 일기장처럼 되버렸네.
어디에 넣어야 될지 애매해서 못 적은 내용들을 여기 적어볼께.
주식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좋은 종목을 좋은 가격에 사서 적당한 가격에 파는거야.
좋은 종목은 흑자를 많이 내는 종목일 수도 있고, 요즘 뜨는 종목일수도 있고, 세력이 작업을 치는 종목일수도 있어.
좋은 가격이라는 것은, 단기적으로 너무 하락이 커서 이 고비만 넘기면 금방 가격을 회복할 것 같은 경우도 있고,
영업이익에 비해 시가총액이 너무 낮아 저평가 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일수도 있어.
적당한 가격은 다들 알겠지만 그 알잖아...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 뭐 그거지
주식 2대 국룰 다들 알지?
'내가 사면 떨어지고' , '내가 파니 날아간다'.
이중에 내가 팔아서 가격이 날라가면 아까워 하지말고 다음 사람을 위해 먹을걸 남겨놧다고 생각해.
나랑 주식을 같이 하는 친구가 있는데, 어쩌다 종목이 겹치면 내가 팔면서 야 곧 날라갈꺼니까 벨트매. 너를 위해 내가 판다. 이제 곧 날라갈꺼야 라고 하거든.
그걸 아까워하지 말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 내가 대인배처럼 양보했다고 생각해. 제일 고점에서 팔려다가 매도 시점 놓쳐서 물리거나 이익이 줄어들면 그게 더 뼈아프거든.
아 물타기 불타기.
물타기는 나도 자주 해. 근데 물을 너무 자주 타지말고 규칙을 세우고 규칙에 맞게 타.
자 어떤 종목을 100만원치 샀는데 사자마자 -3%가 됐어. 여기서 무조건 물을 타지 말고 손절각인지 물을 탈 각인지부터 잘 봐.
여기서 손절하면 -3만원인걸, 물을 계속 타다보니 비중이 1000만원이 됏어. 물론 물을 탔으니 손실은 -1%로 줄었지.
-3만원에서 -10만원이 된건데 여기까진 좋아 뭐 그럴수 있거든. 근데 오늘밤에 도람푸형이 미중무역전쟁을 일으켰어. 재수없게 -4%로 갭하락으로 시작하네.
-3만원에서 -50만원이 된거야.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그냥 손절했으면 3만원으로 끝날걸 -50으로 온거지.
근데 뭐 여기서 끝이 아니지 -50이면 더 손절 못하거든 대부분. 차라리 여기서 존버를 하면 괜찮은데 여기서 또 물을 계속 타.
난 통이 크니 3천을 더 부어서 비중이 4000만원이 됏어. -1.5%로 손실도 줄었어. -50이나 -60이나 뭐 그게 그거지라고 생각을 해.
-1.5%는 한번만 터지면 금방이지 했는데, 갑자기 장중 공시가 떴어. '500억원 규모 파생상품 거래 손실 발생'.
이건 또 뭔소리지... 갑자기 급락을 하며 하락 VI가 발동됏어 주가는 순식간에 -10% -60이던게 -400 이 됐어...
아... 어제까지 -3만원에 막을수 있었던게 하루만에 -400이네... 멘탈에 금이가고 속상하고 부들부들...
뭐 소설은 아니고 겪은형들도 있을거고 나도 겪어봣고, 중요한건 손절과 물타기는 상황을 구분해야 하고
물은 너무 자주 타지 말것. 내 시드를 고려해서 적절히 배분할 것. 또 너무 종목 몰빵도 하지 말것...
불타기... 는 거의 안하는데 특히나 모르는 종목이 급등하는걸 보고 따라 들어가지 말고,
적어도 평소에 관심이 있거나 내가 알고 있는 혹은 기대하고 있는 호재가 터져서 올라가는게 확실할때(그래서 어느정도까지는 올라갈것이다 가늠이 될때) 불을 타면 좋은데,
솔직히 어디까지 올라갈지 안다는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불가능하고 보통 다 기도메타지. 이건 2만원까지는 금방이지(2만원까지 제발 올라줘)
급등하는건... 그만큼 물리면 빠져나오기가 더 힘들어서 개인적으로는 롤러코스터 안타는게 멘탈관리에 좋아.
[6] 사족...
거의 한시간 가까이 열심히 썼는데, 내가 쓴글을 읽어봐도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은 별게 없는것 같아서 미안하넹...
그냥 좀 뜬구름 잡는 얘기 같기도 하고, 처음부터 읽다가 그냥 글 올리지 말까 싶은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아까워서 그냥 올릴께 ㅎㅎ
마지막으로 사족을 몇개 달자면...
혹시나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몇가지 내용을 추가할께.
위에서 계속 지난 8개월(올해 3월 이후) 만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주식 시작한지 8개월밖에 안되서 그런 것도 아니고(실제로 주식한지는 15년쯤 됏어)
내가 주식 계좌가 2개야. 하나는 내 개인 계좌고 지금 오픈한 계좌는 우리 마눌님이 주신 돈으로 따로 관리되는 계좌거든.
올해 애기가 태어나서 지출이 많아지는것 같아서, 내가 애기 기저귀값이라도 좀 벌어올까? 라고 말해서 돈받아서 시작한게 올 3월부터고
첨엔 두개 모두 하다가 집중도 안되고 힘들어서 내 개인 계좌는 쉬는 중이고...
솔직히 내 개인 계좌는 좀 더 리스크 있게 한적도 꽤 있어. 지금보다 젊었고, 결혼전이었고 이 돈 없어도 그만이야 하는 생각으로 미수까지 써가며 하루에 수십억 거래한적도 많았거든.
하루 1억도 벌어봤고 잃어도 봤고... 물론 멘탈 관리 안되서 앱 삭제도 해 봤고...
뭐 별의 별일 다 겪긴 했는데, 나는 지금 하는게 참 좋은게 내 돈이지만 내 돈이 아니잖아?(마눌님이 주신거니까)
그래서 이걸 최대한 손해 안봐야지 하는 생각도 있고 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또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그래서인지 승률은 예전보다 많이 올라간 편이고, 좀 더 안정적으로 하고 있는 것도 맞아.
추가로 블라는 거의 눈팅만 하는거고, 이 글을 쓴 목적도 뭔가 교류라기보다... 그냥 내가 알고 있는 것들중에 혹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을까 해서 쓴거라
댓글 달아줘도 내가 답변은 거의 못할꺼 같애... 지금도 애기 재우고 자기 전에 잠깐 쓰는거라...
솔직히 내가 주식 초고수가 아니기에 뭐 누구 도와줄 입장도 아닌터라, 단순히 이제 막 꿈을 꾸고 있는 주린이형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쓴 목적이 커(형들도 할 수 있어! 야너두!)
그래서 댓글을 남겨주는건 좋은데 내 답변을 기대하지는 말고, 정말로 뭔가 궁금한게 있는데 진지하면 쪽지를 주면 내가 답을 주도록 노력은 해볼께.
(근데 블라 쪽지 안해봐서 잘 모르는데 쪽지 보내는거 제한 있다 그랬나... 암튼)
혹시나 해서 말인데 종목 한개만 추천해 주세요 이런건 보내지마 제발. 누구한테 종목 추천해 줄만큼 고수도 아니고 내가 젤 못하는게 종목 추천이야 ㅋㅋ
내가 추천해 준 종목 산 친구들은 다 잘 안됏어.... 내 기준에서는 먹을 게 있어서 말해준건데 사고파는 타이밍이 나랑 많이 다르더라고...
출처 : 블라인드 주식게시판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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