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것/재테크

재테크 - 140. 성급한 생각의 일반화(feat. 주식투자)

가카리 2020. 1. 22. 23:29
반응형

성급한 생각의 일반화(feat. 주식투자)

  누구에게도 투자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가가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겠죠.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주식에 대해 판단을 내립니다. 이건 옳고 이건 그렇지 않다고 말이죠.

그런데 생각보다 주식은 복잡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이죠. 사실 돈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치 분석이든 기술적 분석이든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데 돈의 흐름은 변화무쌍해요. 그래서 어려운 것이죠. 왜 가치분석을 하고 기술적 분석을 할까요? 돈이 잘 추적되지 않기 때문에 보완하려고 하는 것이겠죠.

  그것이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돈을 추적해 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것을 할 필요가 없어라고 평가하는 것은 그것을 정말로 제대로 사용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판단입니다.

  미분적분을 계산해 본 적도 없는 초등학생이 미적분 문제를 한번 끄적여 보고 이딴건 배울 필요도 없어라고 한다면 고등학생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마 인수분해나 좀 배우고 와라할겁니다.

  옛말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치 분석을 하든 기술적 분석을 하든 오랜 시간 해당 분석 방법이 갖고 있는 장점을 이해하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자금력과 대응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충분히 투자의 도구로서 활용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지수가 상승장을 타면 4~5년정도 올라요. 이걸 대세상승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대세상승이 오기 전에는 상승이 오는 것이 폭락이 옵니다.

  대세상승은 우리 같은 개미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주기 위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같은 개미들을 모두 제거하고 시작됩니다.

그래서 대세상승장이 오기 전에 1년간 대폭락장이 찾아옵니다.


  2003년 4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대세상승장이 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 3월 이전의 월봉을 보면 1년내내 폭락한 흔적이 있습니다.


그 다음 대세상승은 2008년 12월부터 시작했는데 동일하게 그 이전에 12개월 동안 폭락이 왔습니다.

즉 대세상승은 늘 폭락을 등지고 시작합니다.


2018년 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폭락이 있었습니다.

잘하면 지금이 긴 상승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만약 본인이 투자하던 시점이 상승장 또는 하락장이었다면 그 상황에서 투자하는 결과에 따라 다른 평가를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상승장에 배팅해서 큰돈을 벌었을 것이고 반대로 어떤 사람은 하락장에 배팅해서 큰돈을 잃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세운 원칙은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상승장이면 돈을 벌고 하락장이면 돈을 잃게 됩니다.

  보통 통계를 내려면 5년이 필요합니다.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경험해 봐야하기 때문에 5년 정도의 시장을 충분히 보고 경험하고 관찰하고 검증해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시장에 대입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투자 경험이 5년에 미치지 못하면 상승장만 경험했거나 하락장만 경험했을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조금 더 보편적인 판단결과를 내놓기 보다는 그냥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내 생각이 의미가 있어라고 어필하게 되는 것이죠.
  직장에서 쌓은 경험은 투자의 경험이 아닙니다. 직장에서 일하고 인정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직종에 관련된 경험이기 때문에 그 경험에 미루어 자신의 투자 지식에 대해 특별함을 부과해서는 안됩니다.


오랜 시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압니다.
진짜 쌀 때 사놓고 개기면 된다는 것을

그런데 그걸 기다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더 강할테니까요.

  전에 어떤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자신은 5년 미만의 투자 경험을 가진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고요. 어차피 말해줘도 못 알아듣는다는 거죠.


하락장이 끝날 때 매수하고 버티는게 전부입니다.

하락장이 끝났는데 다시 하락장이 오면 튀어야 하고, 하락장이 끝나고 상승장이 이어지면 버티면 그만이죠.

그런데 상승장 꼭대기에 매수하고 모든 사람들이 상승을 노래할 때 매수하면 상승세가 이어지면 좋지만 하락장으로 들어가면 내가 매수한 가격은 안와요.

그게 진리죠.

내가 틀려도 내가 매수한 가격은 와야합니다.

그래야 도망가죠.

그런데 내가 틀렸다는 이유로 내 가격이 오지 않는다면 긴 시간 동안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합니다.

  투자했을 때의 가격이 어떤 의미를 지녔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를 벌 것인가에 대한 욕구만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목표가까지 가면 역시 내 판단이 옳았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종목도 존재하게 되죠.

그땐? 손절을 하는 방법 이외에는 대응 할 수 있는 논리가 없습니다. 달리는 말에 올라탈 때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떨어지면 죽는 것과 같은 이치이죠.

  왜 시장은 투자자에게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했을까요?

떨어뜨리면 죽는데도 말이죠. 그건 상상해 보시면 알게 됩니다.

  저보고 누군가 가치분석을 배워보세요 라고 말하면 아마 못할 겁니다. 너무 오랫동안 차트를 봐왔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차트를 보는 편이 나을테니까요.

  반대로 차트를 보지 않는 분에게 차트를 보세요라고 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이미 자신의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그게 어떤 방법이든 현명하게 처리하고 관리할 수 있으면 족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아무런 개념조차 없는 투자자에겐 조금 더 열린 시각을 갖고 접근해 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가치분석의 행위든 기술적 분석의 행위는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주 오랜 시간을 두고 매우 깊은 수준의 지적 자산을 쌓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훗날 타인과 대화할 상황이 오면 꽤 많은 케이스에 대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좋은 종목을 줄 수는 없어도 어떤 것들을 참고하면 좋은지 정도는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이제 왜 5년 미만의 투자경험을 가진 분과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조금은 이해합니다.

조금 더 많은 케이스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절대로 주식세계는 짧은 시간안에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의 욕심이 그러한 행운을 바라는 것이겠죠.

잘못된 투자에 대해 미련을 가지면 안됩니다.

물타고..물타고..물타고...

그렇게 해도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된 투자임을 인정하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기다릴 것인지 어느 가격에 추가매수를 할 것인지 추가매수를 한다면 어느정도의 비율로 집행을 할 것인지 그후 어느 정도 시간까지 지켜볼 것인지 투자금이 대출금이나 특별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시점이 있는지 아니면 아내 몰래 투자해놓은 것은 아닌지 등 
여러가지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고려되어야 합니다.

눈으로 보면 그냥 단순히 주식을 사고 파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잘되면 자랑질로 하루하루 즐거움이 떠나지 않지만 잘못되면 잠도 못자고, 건강은 나빠지고 스트레스에 업무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투자금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시드머니가 아니라 불행의 원천이 된 셈이죠.

그러니 항상 돈을 무섭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지인 중에 재미있는 주식을 매수한 분이 있었어요. 지금은 상폐된 종목인데 7억원 어치를 매수하셨습니다.

  매수할 때 대표이사 등 임원들과 소통하면서 매수를 했으니 상당한 신뢰를 했겠죠. 단가가 1600원인데 350원인가까지 하락했습니다. 결국 대상포진에 걸리셨고, 한동안 고생하셨죠. 결국 본인이 투자한 단가는 되돌아왔지만 대상포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
니다.

7억이라는 돈이 행복이 아닌 불행을 가져다 준 셈이죠.

투자는 겉보기엔 화려하고 멋진 미래를 만들어줄 것 같지만 실제로 초보자들이 경험하게 되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한 것을 사람들에게 전부인 것처럼 말합니다.

투자하지마...

중요한 것은 타인의 생각이나 의견이 아닙니다.

당신의 판단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는가이지..

제 글도 그저 재미삼아 읽는 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저 제 생각이니까요.

주말 잘 보내세요

출처 : 블라인드 재테크 게시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