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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 입사에 대해서.. (펌자료)

가카리 2015. 5. 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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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대해 여쭙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직장'으로서 한수원에 대해 궁금한게 많지만 어디다가 문의 할만한 곳이 없네요.


밑에 분은 연대 나오셨다고 하시는데, 저는 설포카 중 하나 나왔고 제 주변 역시 공기업에 가는 친구들이 거의 없습니다.
요즘 비리와 원전 마피아로 연일 터지고 있고, 어제만 해도 기술 국산화도 거짓이었다는게 드러났다는 군요. 하지만 솔직히 이런 회사 평판은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시선도 별로 중요하지 않고요..다만 '직장'으로서 또 저는 한 사람의 '직원'으로서 만족 할 수 있는 곳인가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일단 제가 알아본 바로는 가게 되면 정말 밸브돌리고 몸으로 움직이는 오퍼레이터로 일을 하게 될 텐데, 이런 말을 하면 주변사람들은 가지말라고 하는 사람이 대대수입니다. 전 연봉도 생각보다 높고, 전문성도 있지 않을까 해서 고민중이었는데, 일단 정보가 없으니 주변 말에 자꾸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가면 군대문화라느니, 주변 사람들에게 적응 못할 수도 있고, 지방에서도 오지라 굉장히 외롭다..등

졸업 후 저는 벤처에 참가를 했다가 잘 되지 않았고, 현재는 한수원에 입사를 하느냐 (너무 어렵지 않은)전문직 시험이라도 하나 쳐서 그 길로 가는 게 낫겠느냐 하는 고민입니다.
사시, 행시가 아닐지라도 공부를 하는 것이 심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기도 하고 한수원 자체도 그렇게 뒤도 안돌아보고 버릴 정도로 나쁜 직장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갈등이 많이 되네요.

입사 동기들 보면 거의 지방 출신에다가 이번 입사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거든요. 아마 연고지와도 가깝고 또 원래부터 가고 싶어서 오랜 기간 준비해서 들어온 친구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입사가 고민되는 상황이라면 가지 않는게 맞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직에 계신 분들과 잠깐 온라인상으로 얘기를 나누어 봤는데 요즘 상황은 복지도 대폭 줄고 비리 사건 때문에 잡무가 너무 많아져 아래고 위고 전부 힘들어서 이직 하고 싶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혹시 도움 주실 수 있는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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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저는 한수원/발전회사에 다년간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아들이 대전k 대학원에서 공부중이라 이 곳에 가끔 들립니다.)

ㅇ 아래 연대출신에게도 얘기했지만 서포카출신이라면 1-2년안에 그만들 확율이 99% 입니다.
- 정부시책에 따라 공기업은 입사시 학력,지역,나이 무관이라 좀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입사하더라도 회사운영이 잘되도록 업무시스템이 잘되어있어, 직원개개인의 역량차이가 거의 필요없습니다.
- 공고생이나 대졸사원이나 하는 일도 비슷하고 업무성과도 비슷함.
(자질의 우수성보다는 근면,성실,충성도가 더 중요한 요소임.)
- 20-30년전에는 대기업이 별로 없고, 장학생제도가 있어 명문대 출신들이 많이 입사했는데 요즈음은 거의 없습니다.(사무직은 취업난 때문인지 좀 있는편임.)
- 제친구 딸이 연대영문과나와 한전에서 2년근무하다 그만두더군요.
(하는일이 단조롭고 여자로서 지방근무가 힘들었답니다.)

ㅇ 우스개소리로 한전(발전사,한수원) 직원중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 제일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 머리는 우수한데 집안형편상 고졸이나 지방대를 나와도 차별없이 성실하게 회사생활하면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 명문대출신이면 아무래도 약간의 메리트는 있으나, 큰 기대는 하지 마십시요.

ㅇ 서포카 출신이면 왜진학을 안했는지 궁금하군요?
- 요즈음 공대쪽 트렌드는 하위권은 취업이지만 상위권은 대부분 진학하는 추세입니다.
- 20-30년전에는 대졸자체가 좋은 스펙이라 회사생활도 승승장구 였지만, 요즈음은 명문대라도 취업시만 유리할뿐 하는일은 생산관리 등 현장직무가 대부분이며, 학벌차이도 점점 약해지는 추세입니다.
- 정출연, 기업연구소, 교수 등 고급직종 자리도 많아졌지만, 지원자도 많아졌으며 학력수준도 높아졌습니다.
- 예로 R&D를 하는 인력이 20여년전에는 학사/석사가, 10여년전부터는 석사/박사, 요즈음은 대부분 박사 위주 입니다.
- 학사가 우수해서 R&D로 발령을 받더라도 석/박사 보조 역할 밖에 못합니다.

ㅇ 너무 부정적인 면만 써서 미안한데, 공기업 장점도 많으니 본인의 사정을 다시 한번 살펴본후 진로를 결정하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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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수원, 발전회사의 특성
- 공기업으로 정년이 보장되고 복지수준도 좋은편 임.
- 업무강도는 사기업보다 낮은 편이고, 단순박복적인 사항이 많음.(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개인 역량 발휘기회가 적음)
- 내년부터 본사도 지방으로 가기 때문에 평생 지방 근무(주기적으로 변경-순환근무제도)-자녀가 중학교들어가면 기러기아빠로 살아야 됨.
- 맞벌이 배우자를 구하기 쉽지 않음.(전업주부는 괜찮음)
- 공기업 특성상 학벌 이득 거의 없음.(상위권공대생 기피)

ㅇ 글쓴분의 스펙과 현재 회사를 자세히 몰라 단정적인 코멘트는 곤란하고 아래내용을 참고하세요.
- 현회사 업무에 적성이 맞고, 직장생활에 큰애로가 없으면 이직 반대'
(경력이 많아지면 시공,감리등 갈때가 많아 정년걱정 안해도되고, 서울을 주근거지로 생활할 수가 있음.)
- 학벌 등 스펙이 좀딸리고 사기업의 치열한 경쟁을 싫어하면서 무난한 직장을 원하면 한수원 추천(객지생활 등 단점은 감수.)
- 한수원 입사시 3년경력의 호봉은 인정이 될 수 있으나, 간부시험응시자격 년수계산에 인정되지 않을 수 있음.(초급간부는 반드시 시험에 통과해야함.-대학동기보다 3년 늦을 수 있음)


ㅇ 연대 정도면 좋은 학교인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공기업 특성상 근무하시면서 많은 자괴감을 느끼실 것니다.
- 능력이 뛰어나도 인정받기 쉽지않고, 능력이 부족해도 별로 표안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 학벌이 좋으니 대우는 조금 받을 것임.(대부분 지방대로 보면 됨.)

ㅇ 직원,차장은 순환근무 주기가 기나, 부장이상은 점점 짧아집니다.
- 욕심이 있으면 당연히 처장급 까지는 승진해야 되겠지요.

ㅇ 한수원에도 선배가 있을꺼고, 현직장에도 선배가 있을테니 좀 더 알아 보신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저는 한수원(주로 건설파트), 발전회사도 근무한 사람입니다.
-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한수원보다 현직장을 추천합니다.

 

출처 : 닥취 익게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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